728x90 반응형 글방8 엄마와 아들 : 영화관람, 괴물, 고레에다 히로카즈감독,사카모토류이치음악 『괴물』 장르/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고레에다 히로카즈 각본/사카모토 유지 음악/사카모토 류이치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 처음에는 바늘이었던 일들이 태풍처럼 자라는 것은 악의 없는 말과 장난에서 시작된다. 빌런의 등장은 없지만 사건을 궁지로 몰아간다. 애초에 사건은 발생하지도 않았다. 엔딩크레딧을 끝까지 보고 앉아있게 하는 것은 영화가 주는 여운이고 음악이 주는 힘이었다. 이야기의 엇갈리는 전개 속에서 안타까운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조바심이 생겨나고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났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은 언제나 그리울 것이다. 2024. 2. 12. 풍성한책방풍성한글방:아들과 엄마,보름달,베니스유령살인사건 2023년 추석연휴 저녁 설거지를 끝내고 갑자기 보름달을 찍으러 한밤중에 만 보 걷기에 도전하는 상황 아파트 사이에 보이는 것은? 공원에서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본능적으로 저기구나. 아들이 영화보자고 해서 언제같이 봤는지 생각을 더듬다 그게 뭐가 중요하지 오늘같이 관람한 게 즐거운 추억인데. 2023. 9. 30. 풍성한책방풍성한 글방 : 엄마와 아들 어느 날 난 퀴즈를 풀었다. 문제는 착한 네모얼굴 나는 답을 못했고 아들은 엄마가 모른다고 울었다. 늘 같이 만화를 봤는데 토마스와 친구들에 등장하는 네모 얼굴은 토비라는 이름의 기차였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내가 이 퀴즈를 아이에게 냈다. 못 맞췄다. 이거 유치원 다닐 때 엄마가 틀렸다고 너 울었는데 내가! 하면서 그냥 넘어갔다 토마스는 애틋했던 기억만 남아서 아직도 흔적들을 남겨두고 있다. 키가 자라도 버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인성 좋은 토마스와 그 일당들도 그렇다. 2023. 3. 5. 풍성한책방풍성한글방 : 엄마와 아들 심심해서 분명 한 지붕 아래 있는데 아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유튜브를 열심히 보고 있는 아들에게 무심하게 걸어가서 엄마 해봐 엄마, 아들 목소리 좀 들어보자 그냥 무턱대고 하면 이상하니까, 화면에 떠 있는 카테고리 중 눈에 들어온 것은 무한도전. 무한도전해봐 그냥 소리 내서 읽어봐 애도 어이없는지 실소가 터졌다. 아니다. 그냥 너 하던 거 해 엄마 심심해서 그래 심심해서 2023. 2. 26. 풍성한책방풍성한나들이풍성한글방 : 엄마와 아들 어니언성수 어니언 안국은 한옥을 이용한 구조이고 어니언 성수는 폐공장을 개조한 건가. 빵 맛을 다 좋아서 상관은 없다. 다 사람은 많고 제대한 아들하고 가서 기분은 좋았고 오늘따라 앙버터는 더 맛있었다. 커다란 테이블에 몇 팀이 있었는데 우리 맞은편에 앉은 커플은 소개팅을 한 것 같다. 서로 어색해하면서도 말을 쉴새 없이 하는데 먹으면서도 그 말소리가 귀에 쏙쏙 들어왔다. 안국과 다른점은 20, 30대가 대부분이라는 것. 그래도 나이 때문에 불편하지 않고 소금빵, 앙버터, 팡도르, 딸기바라기 커피를 먹었다. 사진을 찍는다는 생각을 깜빡해서 외관만 찍은 것이 아쉽다. 성수역 2번 출구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9길 8 어니언 0507-1386-3238 영업시간 토 일 10:00~22:00 라스트오더 21:30 .. 2023. 2. 16. 풍성한책방풍성한글방 : 전방일기 밥 등장 웃는 얼굴 어르신 밥사러 왔어 밥은 초록색뚜껑 밥뚜껑을 다 열어드리고 다시 잠궈드리고 테두리는 버려드리고 영수증은 들릴까요? 아니 아니 절대 주지마 걸리면 혼나 출발 전 문에 서성이며 길건너를 살핀다 내가 저기 사는데 잘못 나가면 걸려 추신 : 초록밥 뚜껑 돌려 여는 소리에 결려 다 뺏긴 적 있다고 하심. 2023. 2. 15. 풍성한책방풍성한나들이풍성한글방 : 엄마와 아들 제스티살룬연남 걸음아 날 살려라 아니, 잘 살아는 있다 다만 약속 시간에 늦지 않고 싶을 뿐이다 귀한 아들과의 약속은 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만 특별한 아들과 햄버거먹기 더 자세히 말하면 수제버거 블로그 유튜브에도 종종 등장하는 일명 맛집 버스에 내려서 횡단보도를 건너 갔는데 안보였다. 몇 걸음 지나쳤지만 데이터의 힘으로 입구에 도착했다 밖에서 메뉴판을 보고 메뉴를 결정할 쯤 자리가 나서 앉았다. 베스트라는 표시가 있는 버거에를 주문하고 버거에 겨자를 조금만 넣어 달라고 했다. 음료는 역시 콜라 감자는 레귤러컷으로 새우의 탱탱한 식감이 좋았고 아들도 친구들과 와보고 싶다고 한 맛이었다. 브레이크타임이 없어서 이용하기 좋았는데 근무자들은 교대로 쉬겠지. 화장실은 이용하지 않았는데 카운터 옆에 있는 것은 .. 2023. 2. 9. 풍성한책방풍성한글방 : 전방일기 한파주의보 설 앞의 추위는 추워소리가 저절로 나옴 편안한 복장이지만 롱패딩에 움츠린 어깨로 신체부위 목이 보이질 않음 그런데 어디서 이런 쌍소리가 나만 들었나 가까운 편의점가느라 급하게 나와서 기름진 머리를 하고 있지만 욕먹을 일을 하지 않았는데 쉬지도 않고 중얼거리는 이것은 이런 이런 듬직한 종아리에 숭숭 난 털이 보이고 맨발에 발가락이 슬리퍼 앞쪽에 나와 있다 발가락도 욕을 하는구나 2023. 1. 24.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