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하라리 636 김영사
제1부 인지혁명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오늘날 번성하는 진화심리학에 따르면,
현대인의 사회적‧심리적 특성 중
많은 부분이 이처럼
농경을 시작하기 전의
기나긴 시대에 형성되었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우리의 뇌와 마음은
수렵채집 생활에 적응해 있다고
이 분야 학자들은 주장한다.
식습관, 분쟁, 성적특질 모두,
우리의 수렵채집 마인드가
후기 산업사회의 환경과 거대도시,
여객기, 전화,
컴퓨터와 상호작용한 결과다.
이런 환경 덕분에
우리는 이전의 어떤 세대와 비교하더라도
물적 자원이 풍부해지고
수명도 길어졌지만, 이 환경은 또한
우리로 하여금 소외되고 우울하고
압박받는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진화심리학자들은 그 이유를 알려면
우리를 형성했던 수렵채집 세계를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고,
우리는 무의식으로는 아직도
그 속에 살고 있다고 주장한다.
4. 대홍수
만일 우리가 이미 얼마나 많은 종을
절멸시켰는지를 안다면,
아직 살아남은 종들을 보호하려는
의욕이 좀 더 생길 것이다.
이것은 특히 바다의 대형동물들에게
유효한 문제다. 바다의 대형동물들은
육지의 대형동물들에 비해
인지혁명과 농업혁명의 피해를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종이
산업공해와 인간의 해양자원 남용 탓에
멸종의 기로에 서 있다.
사태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진행된다면,
고래, 상어, 참치, 돌고래는
디프로토돈, 땅늘보, 매머드의 선례를 따라
망각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세상의 대형동물 중 인간이 초래한
대홍수에서 살아남는 것은
오직 인간 자신과
노아의 방주에서
노예선의 노잡이들로
노동하는 가축들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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