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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7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가짜뉴스 뉴스는 언론사가 발행하는 순간 완성되는 정적인 형태의 콘텐츠가 아니라 독자, 시청자, 청취자, 네티즌 등 다양한 형태의 이용자들이 개입하면서 수정되고 발전하는 콘텐츠다. 가짜 뉴스는 명백한 증거는 없으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 퍼져 사람들이 신뢰하도록 만드는 루머처럼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를 믿게 하는 특성을 지닌다. 의도된 거짓말과 연관된 가짜 뉴스의 폐해는 특히 선거 및 정치 이슈와 맞물려 자주 불거진다. 이런 경우 「언론중재법」과 「정보통신망법」에 중첩해 정치인가 연관된 가짜 뉴스는 「공직선거법」을 통해서도 규제가 된다. 가짜뉴스 박주현 커뮤니케이션북스 2022. 11. 16.
풍성한 책방 : 토끼들의 반란 아리엘 도르프만 79 창비 p5 늑대 무리의 우두머리가 토끼들의 땅을 정복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스스로를 왕으로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한 일은 이제 토끼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널리 알리는 것이었죠. p32 비록 복종은 하고 있었지만 원숭이는 절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사진이 찍힐 때는 아무런 반란의 낌새를 느끼지 못했다 해도, 사진을 확인할 때면 그들은 항상 그 자리, 늑대 중 가장 크고 가장 사악한 늑대의 발치에서 야금야금 양상추를 씹어대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뒷표지 “토끼들은 존재해요.” 어린 소녀가 선언했습니다. “그들이 존재한다는 건 모두가 안다고요.” 행동하는 지성 아리엘 도르프만 작고 귀여운 우리들의 민주주의를 말하다 2022. 6. 27.
풍성한 책방 : 맛 로알드 달 342 교육서가 목사의 기쁨- 그는 길에서 벗어나 풀밭을 걷기 시작했다. 금화 사이를, 금화 위를 걸으며, 금화가 발에 차일 때 나는 짤랑거리는 소리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달리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나 성직자는 뛰는 법이 없었다. 그들은 천천히 걸어다녔다. 보기스, 냉정을 유지해라, 보기스. 서둘 것 없다. 손님- 우리는 굽이를 돌았고…… 과연 집이 나타났다! 나는 눈을 깜빡이며 앞을 뚫어져라 보았다. 정말이지 처음 몇 초간은 내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눈앞에 하얀 성이 보였다. 진짜 성이었다. 높고 하얀 성이었다. 둘레에는 작은 탑과 망루, 뾰족탑들이 달려 있었다. 헐벗은 노란 산의 타는 듯이 뜨거운 산자락에 조성된 녹지 한가운데 마치 동화 속의 성처럼 서 있었다! 맛- .. 2022. 6. 20.
풍성한 책방 : 제0호 움베르토 에코 331 열린책들 2018.11 p13 차분하게 생각해 보자. 결과에는 그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적어도 사람들 말은 그렇다. 기적은 없다고 치자. 하느님이 내 샤워기에서 물이 새는 것을 보고 걱정하실 이유는 없다. 홍해의 기적을 일으키신 하느님이 어찌 샤워기 따위에 신경을 쓰시랴. 그러니까 자연스러운 결과에는 자연스러운 원인이 있는 것이다. 어젯밤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물 한 컵을 받아서 수면을 유도하는 스틸녹스를 한 알 먹었다. 말하자면 그때까지는 물이 아직 나오고 있었다는 얘기다. p88 이날 편집 회의의 또 다른 주제는 반박에 대처하는 방안이었다. 『도마니』는 아직 독자가 없는 신문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뉴스를 싣는다 해도 그것을 놓고 반박할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신문이 좋은 .. 2022. 4. 1.
풍성한 책방 : 첫문장 못쓰는 남자 베르나르 키리니 278 문학동네 첫문장 못 쓰는 남자 그가 앞으로 써나가게 될 모든 것은 바로 그 첫 문장에서 비롯될 것이고, 따라서 첫 문장을 잘못 시작했다가는 책 전체가 망가져버릴 게 틀림없었다. 첫 문장은 든든한 바위여야 했고, 모든 것을 그 위에 안정하게 구축해나갈 수 있는 견고한 화강암이어야 했다. 침입자 나는 길모퉁이에 숨어 망원경으로 마을 보면서 몇 번이나 그를 현장에서 포착하려 했다. 하지만 허사였다. 그는 나의 모든 전략을 실패로 돌아가게 만들었고, 신기에 가까운 솜씨로 자신의 시간을 관리했으며, 자신의 목표들을 반드시 이루어냈다. 투명인간 혹은 천재적인 예지력의 소유자인 그 침입자는 뭔가 초자연적인 데가 있었다. 거짓말 주식회사 때때로 나는 그의 거짓말하는 버릇 때문에 돌아버릴 것 같았.. 2022. 1. 21.
풍성한 책방 : 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142 문학동네 p9 삼십오 년째 책과 폐지를 압축하느라 삼십오 년간 활자에 찌든 나는, 그동안 내 손으로 족히 3 톤은 압축했을 백과사전들과 흡사한 모습이 되어버렸다. 나는 맑은 샘물과 고인 물이 가득히 항아리여서 조금만 몸을 기울여도 근사한 생각의 물줄기가 흘러나온다. 뜻하지 않게 교양을 쌓게 된 나는 이제 어느 것이 내 생각이고 어느 것이 책에서 읽은 건지도 명확히 구분할 수 없게 되었다. p32 나는 카인처럼 이마에 표적을 지닌 채 걸어다녔다. 그렇게 한 시간가량 어슬렁거리다가 그곳을 떠나며 뒤를 돌아보았다. 누군가 나를 불러줄 수도 있었으련만 아무도 그러지 않았다. 문을 나서면서 나는 또 한 번 뒤돌아보았다. 초롱과 선로 변경 통제실의 불빛 속에서 아이들과 노인들의 형상이 어렴풋이.. 2021. 3. 5.
풍성한 책방 : 생각이 실종된 어느날 베르톨트 브레히트 139 이후 p99 이해관계가 충족되어야만 하는 주된 이유는 너무 많은 생각을 동시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뒷표지 지혜는 태도의 결과물이다 지혜가 태도의 목적은 아니기에, 누구도 태도를 흉내 냄으로써 지혜를 가질 수는 없다. “너희는 내가 먹는 것과 같은 태도로 먹을 수 없다. 그러나 너희가 나처럼 먹는다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는 사람이 말했다 생각하는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태도가 행위를 낳는다는 점이었다. 옮긴이의 말 올바른 생각은 일체의 꾸밈을 버릴 때 비로소 물꼬가 트인다. 「폭력에 맞서는 대책」은 얼핏 읽으면 비굴하다는 인상을 준다. “나는 폭력보다 더 오래 살아야만 하니까.”하는 말로 코이너 씨는 폭력에 맞서는 투사가 아닌, 폭력 앞에서 두려워 떠는 모습을 그려 보임.. 2021.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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