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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12

풍성한책방 : 세개의 관, 추리소설,세개의무덤,살인 세 개의 관 무덤 속에서 실종된 유령 존 딕슨 카 511 엘릭시르 문학동네 첫 번째 관-학자의 서재 협박/ “머지않은 저녁에 누군가 당신을 방문할 거요. 동생과 엮이면 나 역시 위험에 처할 테지만, 그쪽은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소. 다시 말하지만, 누군가 당신을 방문할 거요. 그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소, 아니면 동생이 좋겠소?” “동생을 보내, 그리고 당장 꺼져버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그리모가 으르렁거렸다. 문/ 문이 벽에 부딪혀 쾅 소리를 내며 되튕겼고, 방안에서는 샹들리에가 찰랑대며 흔들렸다. 밖으로 나온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무언가 밖으로 나오려 애를 쓰고 있었다. 그것을 제외하면 밝은 방안은 텅 비어 있었다. 램폴의 눈에 엄청난 양의 피를 뒤집어쓰고 있는 무언가가 들어왔다. 그것은 검정색.. 2024. 2. 25.
풍성한책방 : 특별요일 특별요리 스탠리 엘린 374 문학동네(엘릭시르) 특별요리- 아프가니스탄과 러시아의 경계에 자리잡은 좁고 황폐한 곳인데, 작은 언덕배기에 지나지 않지만 귀한 양들이 방목되고 있다고 스비로가 슬쩍 말하더군. 어떤 수단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스비로는 보잘것없는 숫자만 남은 이 양떼에 대한 권리를 취들해서 식당 요리에 램 아마르스탄을 사용하는 유일한 레스토랑 주인이 되었다네. 그 요리가 나오는 경우는 심히 드물어. 요리가 나오는 정확한 날짜는 그날 오는 고객의 행운에 달려 있다고 할 정도로 예측이 불가능하지. 손발의 몫- 나는 돋보기로 곤충을 관찰하는 과학자처럼 인류라는 종을 관찰하면서 인생의 한 부분을 보냈습니다. 재미있고 유익했어요. 그리고 한 가지 결론에 이르렀는데, 다른 무엇보다도 내 자신의 성공을 일구는.. 2023. 5. 16.
풍성한 책방 : 요리사가 너무많다 렉스스타우트 407 문학동네 p65 커노 스파 안에서는 어디를 가든, 정원에서 산책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사 제곱틸로미터에 육박할 이 숲을 누가 쓸고 나무의 먼지를 누가 터는지 모르지만 분명 모범적인 살림 솜씨였다. 호텔 본관과 근처에 드문드문 있는 별관들, 그리고 온천이 있는 건물 주위에는 잔디밭, 관목, 꽃들이 있었다. 정문에서 삼십 미터 떨어진 곳에는 근사한 분수가 세 개 있었다. 웨스트 버지니아 주에 있는 군의 이름을 딴 별관에는 자체의 주방도 딸려 있고 크기로 보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건물이었다. 내가 파악한 바로 별관은 적절한 가격에 더 철저한 사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곳이었다. 별관 중 포카혼타스 관과 업셔 관 두 채가 열다섯 명의 …… 아니, 열 명의 요리장들에.. 2023. 3. 6.
풍성한 책방 : 상복의 랑데부 코넬 울리치 402 엘릭시르(문학동네) 이별- 지옥에서 온 전차가 빨간 전조등을 빛내며 저쪽에서 방향을 틀어 후진했다. 무언가가 그 안으로 옮겨졌다. 이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아무도 사랑해주지 않는, 치워버려야 할 무언가가, 지옥의 전차 뒷문이 탁 하는 소리와 함께 닫혔다. 하늘로 날아가지 못하고 불발되어 쉭쉭거리며 땅바닥에서 맴도는 독립 기념일 폭죽 같은 빨간 불이 빙글빙글 돌아가며 모인 사람들을 시뻘건 색으로 물들였다. 그러다 애절한 하얀색을 길게 드리우며 저 멀리 사라졌다. 첫 번째 랑데부- 캐머런이 물었다. “자세히 살펴볼 만큼 한참 동안 붙들고 있지 않았습니다. 좀 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화가 났거든요. 한 번에 뽑아내서 그대로 펜치를 어깨 너머로 휘둘러 어 둠 속으로 날려버렸습니다. 눈앞.. 2022. 9. 5.
풍성한 책방 : 기억서점 살인자를 기다리는 공간 정명섭 281 시공사 기억의 시작- 15년 전에 다친 왼쪽 발목이 욱신거렸지만 무시했다. 오래된 책을 읽는 기쁨을 만끽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분노로 욱신거렸다. 그렇게 유명해지려고 안간힘을 쓰던 벌레 같은 인간이 갑자기 모든 걸 내려놨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15년 전- 비명을 지른 유명우는 충격으로 몇 바퀴 굴러갔다. 그 와중에도 끈 떨어진 가방을 꼭 움켜쥐고 있었다. 그의 두 다리를 깔아뭉갠 차는 보닛에서 연기를 뿜어내는 차를 들이받았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튕겨나간 차가 뒤집어질 듯 요동쳤다. 유명우는 누운 채, 상대방이 모는 자신의 차가 어두운 터널 너머로 사라지는 걸 지켜봤다. 기억하는 사람- “15년 전의 그 사건으로 제 곁을 떠난 가족이요... 2022. 7. 25.
풍성한 책방 : 엿듣는 벽 벽너머로는 들리지 않는 진실 마거릿 밀러 365 엘릭시르(문학동네) p9 벽장은 천국으로 이르는 길처럼 좁았고 가구 광택제와 염소 냄새에 더하여 콘수엘라의 몸 냄새까지 났다. 하지만 콘수엘라가 시에스타를 취하지 못한 까닭은 몸이 불편해서가 아니었다. 이 미국인 손님들이 무엇 때문에 말툼을 하는지 알아들으려고 애쓰느라 신경이 곤두섰기 때문이었다. p49 콘수엘라는 꾸벅꾸벅 졸다가 할리우드행 버스에 타는 꿈을 꾸었다. 별안간 버스가 멈추더니 예수처럼 턱수염을 기른 남자가 문을 열고 말했다. “콘수엘라 후아니타 말다레나 곤살레스, 폐병에 걸렸군, 즉시 버스에서 내리시오.” 콘수엘라는 그의 발치에 엎드려 울면서 빌었다. 그는 냉정하게 등을 돌렸고 콘수엘라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처음 깨어났을 때 콘수엘라가 .. 2022. 7. 11.
풍성한 책방 : 독 초콜릿 사건 앤서니 버클리 387 엘릭시르 p10 로저는 이 모임의 발기인의 자부심을 제외하더라도 자신의 주장에 대해 나름 근거를 갖고 있었다. 이 매력적인 범죄 연구 만찬회는 아무에게나 개방된 자리가 아니었다. 모임에 참여하고 싶어서 살인 사건에 대한 흠모의 감정을 천명한다 한들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남녀를 막론하고 자신의 범죄학적 재능이 이 모임에 훌륭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했다. p57 경찰의 추론은 그릇된 게 분명했다. 이 사건은 미치광이가 어쩌다 저지른 우연한 살인 사건이 아니었다. 특정 인물이 유스터스경을 상에서 제거할 목적으로 체계적으로 꾸민 일이었고 범인에게는 범행을 저지를 뚜렷한 동기가 있는 게 분명했다. 대부분이 살인 사건이 그렇듯 이 사건 역시 동기를 찾는 것이 관건이.. 2022. 6. 6.
풍성한 책방 : 죄의 궤적2 오쿠다 히데오 438 은행나무 p7 싸늘한 공기가 기분 좋기도 해서 미키코는 평상에 앉아 신문을 펼쳤다. 1면에는 「도쿄 국제스포츠대회, 드디어 개막」이라는 큰 제목이 흔들리고 있었다. 도쿄 올림픽의 리허설로 자리매김한 국제 대회가 내일부터 개막하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선수들이 초청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일주일 동안 도쿄는 엄중한 경계 태세가 유지되는 것이다. 혹시 어젯밤 경찰의 일제 수색도 그 일환인 것일까. p57 ‘아사쿠사에서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 유괴’라는 커다란 활자가 비뚤거리고 있다. 사진은 피해자인 스즈키 상점 부부의 아주 초췌한 얼굴이 게재되어 있었다. 매스컴은 기자회견 후 자택으로 몰려간 것인가. 오치아이는 게재 된 사진에 충격을 받았다. 관할서의 누군가가 안내하지 않았을까. 아마 수.. 2022. 4. 26.
풍성한 책방 : 복수의 여신 애거서 크리스티 332 황금가지 서장 암호명과 네메시스 마플 양, 조사에 착수하다 에스더 월더스 저승에서 온 편지 사랑 초대 세 자매 폴리고넘 발드슈아니컴 “오! 사랑스러워라, 오! 아름다워라, 지나간 날들.” 사고 고문 검은색과 빨간색 체크무늬 브로드립 씨, 의문을 품다 베러티 심리 마플 양, 방문하다 작별 인사를 나누다 마들 양, 생각을 하다 시계, 3시를 울리다 마풀 양,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하다 결론 37~38p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당신은 정의에 관한 한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소, 다시 말해 범죄에 대한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 특정한 범죄 사건 하나를 조사해 주셨으면 하오, 내가 당신 앞으로 남겨 둔 돈이 있소, 만약 내 요청을 수락하고, 이 범죄 사건을 조사한.. 2022. 1. 8.
풍성한 책방 : 페이드 어웨이 할런 코벤 462 노블마인 p19 “이 녀석들은 큰 골칫거리야. 우리의 존재 이유가 자신들은 섬기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버릇없고 제멋대로인 프리마돈나들이지. 그들에게는 큰 공통점이 있는데 관리와 조정 업무를 맡은 사람들을 적으로 본다는 걸세. 우리에게 사실을 털어놓지 않아. 기자들에게도 마찬가지고, 이런 판에 자네가 이들에게 어떤, 그러니까 ‘기생충적 존재’로 접근한다면 말도 섞지 않으려들 걸세. 자네는 선수가 되어야만 해. 그것만이 그들 속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방법이지.” “그러니까 그렉을 찾기 위해 저더러 팀에 합류하라는 거군요.” p103 마이런은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조와 본을 설득했다 ~ 머릿속으로 자신의 몸을 살펴보았다. 부러진 곳은 없었다. 기껏해야 늑골에 멍이 들었을 것이다. 경기를 그.. 2021.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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