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경찰관1 풍성한 책방 : 시인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 마이클 코넬리 607 랜덤하우스 p13 죽음이 내 생업의 기반이다. 내 직업적인 명성의 기반도 죽음이다. 나는 장의사처럼 정확하고 열정적으로 죽음을 다룬다. 상을 당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슬픈 표정으로 연민의 감정을 표현하고, 혼자 있을 때는 노련한 장인이 된다. 나는 죽음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죽음을 다루는 비결이라고 옛날부터 생각했다. 그것이 법칙이다. 죽음의 숨결이 얼굴에 닿을 만큼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게 하면 안 된다. p115 검은 얼음을 내려다보며 나는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호수에 사는 물고기들 중 어떤 녀석들은 겨울에 꽁꽁 얼었다가 봄에 호수가 녹으면 순식간에 잠에서 깨어난다는 얘기였다. 그 말이 사실인지 궁금해졌다. 사람이 그 물고기들처럼 할 수 없다는 사실이.. 2021. 6. 11.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