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김영하2 풍성한 책방 : 보다 파도 같은 세상에 내가 보는 것은 얼마 만큼일까 김영하 210 문학동네 p44 숙련 노동자가 비숙련 노동자로 대체되고 비숙련 노동자는 기계로 다시 대체되는 현상은 이제 전 지구적 현상이 되었다. 일본의 한 작가가 쓴 소설에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공장에서 반복작업을 하던 젊은이가 작업현장에 로봇이 도입되면서 일자리를 잃었다.“이해가 안 되네. 로봇은 고장나면 큰돈을 들여 고쳐야 하지만 나는 다쳐도 좀 쉬면 그냥 낫는데…… 게다가 건강보험도 들어 있어 치료비도 거의 안 드는데, 웬만하면 값도 싼 나를 그냥 쓰지.”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은데 이상하게 설득력이 있다. 비숙련 노동자는 간단하게 로봇이나 기계로 대체되고 때로는 로봇만한 대접도 못 받는 게 현실이다. p93 노인들에게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이냐.. 2021. 4. 2. 풍성한 책방 : 읽다 김영하 219 문학동네 p29 독서는 왜 하는가? 세상에는 많은 답이 나와 있습니다. 저 역시 여러 이유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독서는 우리 내면에서 자라나는 오만(휴브리스)과의 투쟁일 겁니다. p73 ‘책 속에 길이 있다’라는 관용구가 있습니다. 어쩌면 이 관용구는 길이 드문 시절에 만들어졌을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는 ‘길을 내겠다’ ‘다리를 놔주겠다’는 선거 공약이 많았습니다. 길은 편리하지만 길을 내는 것은 돈이 많이 드는 귀한 일이었으니 책을 길에 비유했다는 것은 그렇게 귀한 것을 상대적으로 값싸게 구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었을 겁니다. 실제로 잘 풀리지 않는 답답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책에서 구한 경험을 우리는 독자로서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길.. 2020. 11. 1.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