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노인1 풍성한 책방 : 개와 하모니카 에쿠니 가오리 187 소담출판사 개와 하모니카 새하얀 머리에 보라색이 군데군데 보이는 자그마한 할머니다. 어른들은 대개 나와 눈이 마주치면 빙긋 웃거나 아니면 못 본 척 고개를 돌린다. 하지만 할머니는 두 가지 다 하지 않고, ~ 싫은 느낌도 으스스한 느낌도 들지 않았지만 어쩐지 이상했다. 저런 식으로 남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건 어린 아이들만 하는 거 아닌가. 침실 그리움과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오히려 위화감에 가까운 압도적이리만치 신선한 감각이었다. 낮선 여자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후미히코를 잠들 아내를 내려다본다. ~ 전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여자다. 늦여름 해 질 녘 바깥은 대기 중에 아직 밝은 기운이 남아 있었다. 저녁 바람이 불고 있다고는 해도 여전히 후덥지근해서 온종일 에어컨이 도는 실내에 .. 2021. 11. 19.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