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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4

풍성한책방 : 나는 아무것도안하고 있다고 한다 김사이 창비 시인의 말- 시가 여전히 길다 덜 성숙하니 일상에서 내 말보다 시가 더 길다 제1부 지독하게 살았으나 제2부 나는 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3부 떨림도 그리움도 버린 제4부 다시 반성을 하며 공포영화- 홀로 삼년째 복직투쟁하는 해고자는 작업복만 봐도 일하고 싶다 꽃반지- 엄마의 금반지는 늙어가면서 굵어졌다 공범-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공범의 정치 공생(共生)하자면 공사(共死)로 간다 2023. 3. 21.
풍성한 책방 : 익숙한 길의 왼쪽 황선미 203 창비 1부 오래된 통증- 사람은 선택적으로 기억을 지우기도 한다. 너무나 고통스러운 기억을 해마에서 지우는 건 아마도 본능적인 자기 보호일지도 모른다. 그런 일이 나에게만 일어났다면 나의 새끼손가락은 생각보다 슬픈 기억을 갖고 있는 게 분명하다. 내 발등에는 죽은 거미가 남긴 듯한 일그러진 자국이 있다. 오래된 거미줄 같은 흔적, 뜨겁게 살이 파였으나 기어이 아물고 기특하게 건재하여 쉰해가 넘도록 나를 지탱하고 있는 나의 발 무늬, 지독한 엄마가 나에게 나누어 준 뼈와 살의 크기. 틀림없이 내 인생의 마지막까지 함께해줄 나의 가장 낮은 몸, 언제나 최선을 선택할 머리에 충실하여 가장 좋은 곳으로 나를 데려가 주고 어떤 경우에도 내 편일 몸. 나의 발은 또 다른 나의 머리, 나이 엄마다. 2.. 2022. 10. 10.
풍성한 책방 : 눈,물 눈, 물 안녕달 창비 ‘겨울밤, 여자는 어쩌다 눈아이를 낳았다.’ 활자들이 씹어가면서 읽고 그림을 보고 또 보면서 핑 도는 눈물은 어쩔 수가 없다. 뒷 표지 지키는 사랑은 왜 언제나 그렇게 어려운 걸까? 모든 것을 망치기만 하는 세계에서 무언가를 지키려 안간힘을 썼던 사람들과 이 책을 읽고 싶다. 어떤 통증은 무뎌진 상태의 우리를 깨우기 위해 필요하다. 쪽마다 아픈 이 책을 당신에게 안기고 싶은 것은 그래서이다. 소설가 정세랑 2022. 9. 19.
풍성한 책방 : 토끼들의 반란 아리엘 도르프만 79 창비 p5 늑대 무리의 우두머리가 토끼들의 땅을 정복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스스로를 왕으로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한 일은 이제 토끼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널리 알리는 것이었죠. p32 비록 복종은 하고 있었지만 원숭이는 절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사진이 찍힐 때는 아무런 반란의 낌새를 느끼지 못했다 해도, 사진을 확인할 때면 그들은 항상 그 자리, 늑대 중 가장 크고 가장 사악한 늑대의 발치에서 야금야금 양상추를 씹어대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뒷표지 “토끼들은 존재해요.” 어린 소녀가 선언했습니다. “그들이 존재한다는 건 모두가 안다고요.” 행동하는 지성 아리엘 도르프만 작고 귀여운 우리들의 민주주의를 말하다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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