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치유1 풍성한 책방 :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199 민음사 키친 p30 방 한구석에서 숨쉬며 살아 있는, 밀려오는 그 소름끼치는 고적함, 어린애와 노인네가 애써 명랑하게 생활해도 메울 수 없는 공간이 있다는 것을, 나는 누가 가르쳐주기 않았는데도 일찌감치 깨닫고 말았다. 만월 p 65 열쇠를 짤랑거리며 별하늘 아래를 걷고 있자니, 눈물이 줄줄 흐르기 시작하였다. 길도 발치도, 잠잠히 가라앉은 건물도 모두 뜨겁고 뒤틀려 보였다. 숨이 콱 막혀, 괴로웠다. 그래서 열심히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셔 보았지만, 가슴으로 들어오는 공기는 가늘게만 느껴졌다. 눈동자 깊이 숨어 있는 뾰족한 것이 바람에 드러나 점점 차가워지는 것 같았다. p77 어째서 나는 이토록이나 부 엌을 사랑하는 것일까. 이상한 일이다. 호의 기억에 각인된 먼 옛날의 동경처럼.. 2021. 10. 15.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