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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사강2

풍성한 책방 : 길모퉁이 카페 프랑수아즈 사강 247 소담출판사 비단 같은 눈- 제롬은 산양을 죽이지 않기로 했다. 왜, 언제, 어떻게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필사적으로, 그리고 서툰 솜씨로 쫓아왔지 때문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단순한 아름다움 혹은 거만함, 혹으 비스듬히 기울어진 눈 속에 비친 평화로운 동물성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제롬은 이유를 알려고 들지 않았다. 지골로- 니콜라는 좀 까다로웠다. 그는 지골로라는 직업에 전혀 애착이 없었다. 버릇이 없지도 않았고 지나치게 감상적이지도 않았다. 상냥하고 친절하며, 아주 능숙하지 않을지도 몰라도 열심인 데다가 다정다감하다고 할 정도로 좋은 애인 노릇을 해준다. 누워 있는 남자- 그는 죽어가고 있었다. 그건 알고 있었다, 죽어가는 있다는 건, 무언가가 그의 몸을 갈기.. 2023. 2. 6.
풍성한 책방 : 마음의 심연 프랑수아즈 사강 301 민음사 p29 집에 돌아오자 그는 완벽하게 건강을 회복해 자잘한 약병들을 하나하나 휴지통 속에 던져 버렸다. 그는 순한 표정을 지은 채 정신이 딴 데 가 있는 듯 약간 불안해 보였고 달리기를 많이 했다. 실제로 그는 다리를 단련하라는 과제를 받은 아이처럼 넓은 정원을 달리면서, 또한 성인다운 태도를 되찾으려 애쓰면서 시간을 보냈다. ~ 그는 두려운 마음으로 뭔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게 무엇일까? 누구일까? 하지만 그것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집안에서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사람은 뤼도빅 자신뿐이었다. p61 크레송가 사람들은 사고 이후 뤼도빅을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진짜 뤼도빅은 죽고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뤼..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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