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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유지와
종족의 보존이라는 차원에서
이동의 본능은 결과적으로
인류 역사의 궤적을 이루고 말았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르네상스와 그 이후
몇 세기에 걸쳐서 이루어진
위대한 대발견들은
인류가 애초부터
본능 속에 잠재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이동성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실현된 결과일뿐이다.
여행에는
자기수련의 의미가 담겨 있으며,
이때 자기 수련이라 함은
필연적으로 어느 정도의 고행을 의미한다.
중세 때의 성지 순례가
지역과 종교의 차원을 초월하여
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었던
가장 보편적인 여행의 한 형태였다.
매일매일의 일상이 답답하고
부조리하게 느껴지면 어떨까. 그리고
이것이 그들에게는
움직이는 것으로 드러날 것이다.
그래서 정작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움직이는 것이다.
삶의 변덕스러움과 결핍을
가장 가까이서 느껴보기 위해서
문명이라는 푹신한 둥지를 떠나는 것,
지상의 거친 화강암의 감축을
발자국 아래 느끼고 때로는
침묵이라는 예리한 칼날을
느껴보는 것.
여행 이야기
이진홍 살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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