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균쇠2
제레드 다이아몬드 751 문학사상사
1부 인간 사회의 다양한 운명의 갈림길
제1장 문명이 싹트기 직전의 세계 상황
각 대륙에
인간이 살기 시작한 시기가
제각기 달랐던 것은
그 이후의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
마침내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것은
약 5000년 전이었는데,
그것은 내가
‘대약진大躍進’ 이라고 명명한 시기다.
대약진의 확실한 증거 중에서
시기적으로 가장 빠른 것은
표준화된 석기와 최초의
보존된 장신구(타조알 껍질로 만든 구슬)가
출토된 동아프리카 유적이었다.
곧 근동 및 유럽 동남부,
그 다음에는(약 40000년 전) 유럽에서도
그와 유사한 발전상이 나타난다.
그곳의 풍부한 인공 유물들은
완전한 현생 인류라고 말할 수 있는
쓰레기도 점점 더 흥미로워지면서
생물학적으로나 행동 면에서나
틀림없이 현생 인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생 인류가 국지적으로 기원한 후에
다른 곳으로 퍼져 다른 유형의 인류를
대체하게 되었다는 것은
유럽에서 가장 뚜렷한 증거를 보이고 있다.
약 40000년 전에 현대적인 골격을 가진
크로마뇽인이 우수한 무기를 비롯한 각종 발달 된
문화적 특성들과 함께 유럽에 진입했다.
그때까지 수십만 년 동안
유럽을 독차지하고 진화해 왔던 네안데르탈인은
그로부터 몇천 년 이내에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이 결과는 현대적인 크로마뇽인이
훨씬 월등한 기술 및 언어
또는 두뇌를 이용하여
네안데르탈인들을 감염시키거나
죽이거나 대체했음을 강력히 시사하며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 사이의
혼혈 증거는 거의 또는 전혀 남아 있지 않다.
만약 이른 출발이 중요한 것이라면
아프리카는 엄청나게 유리했다.
다른 대륙보다 적어도 500만 년이나
일찍부터 선행 인류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생 인류가
약 1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발생하여
다른 대륙으로 확산 된 것이 사실이라면,
그로 인하여 그동안 다른 곳에서 축적되었던
유리한 점들은 모두 사라지고
아프리카인들은 다시 남보다 먼저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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