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동화,그림책21 풍성한 책방 : 고릴라 사노 요코 148 마음산책 p19 “네 위에 앉아 있어 주고 싶지만 난 바다를 보고 싶어.” “현실을 봐. 네 엉덩이 밑의 현실 말이야. 아, 일어서지 마.” 나는 일어났다. 털이 의자 쪽으로 부스스 섰다. “나도 갈게, 같이.” 의자가 말했다. 우리는 모래터 옆을 지나 그네 뒤편으로 걸어서 거리로 나갔다. 그러고 바다를 향해 출발했다. p63 동틀 녘 하늘에 커다란 별이 하나 남아 있었다. 고릴라는 부서진 책상과 뒤집힌 세발자전거, 부러진 문짝을 밝으며 걸어갔다. 의자는 눈을 살짝 뜨고는 “정말 기분 좋아. 꿈만 같아”라며 꼼짝 않고 있었다. “그래도 내려줘. 내 힘으로 걷고 싶어.” 고릴라는 꼭 껴안고 싶었지만 뼈가 부러질까 봐 겁나서 의자의 좌판에 입을 맞췄다. 의자는 떨고 있었다. “고마워, 내려.. 2020. 10. 26.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