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거절1 풍성한 책방 : 필경자 바틀비 어느 시대나 아웃사이더는 있었고 그들이 등장하게 되는 이유는 언제나 외면당했다. 누구도 원하지 않는 아웃사이더 그리고 슬플 수밖에 없는 결말. 허먼 멀빌 99 푸른책들(보물창고) p21 바틀비는 초반에 어마어마한 양의 필사를 했다. 오랫동안 쓰는 일에 굶주렸던 사람처럼 그는 나의 서류를 먹어 치우듯 필사를 했다. 소화를 시키기 위해 쉬는 법도 없었다. 낮이면 햇빛에 밤이면, 촛불에 의지해 일을 했다. 다만 걸렸던 것은 그가 기분 좋게 일을 한 게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는 말없이, 창백한 얼굴로, 기계적으로 필사를 했다. p38 나는 깨달았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그가 나의 사무실에서 의식주 모두를 해결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접시도, 거울도, 침대도 없이 말이다. 한쪽 구석, 낡은 소파의 쿠션에는.. 2021. 3. 1.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