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고독4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월든 5 고독 헨리데이비드소로 506 민음사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지내는 것이 심신 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함께 있으면 금세 싫증이 나고 시간을 낭비하는 꼴이 되고 만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고독만큼 편안한 친구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 우리는 대체로 방에 혼자 있을 때보다 밖에 나가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때 더 외롭다. 사색에 잠기거나 일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늘 혼자다. 고독은 어느 한 사람과 그 동료들 사이에 가로 놓인 공간의 거리로는 측정할 수 없다. 2022. 11. 27. 풍성한 책방 : 거인 스테판아우스 뎀 지펜 225 바다출판사 “낙인찍히지 않은 자들을 경계하라.” 리히텐베르크 1부 대들보 별명이 틸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을 잘 나타내긴 했다. 단박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큰 키뿐만 아니라 그의 아버지의 직업까지도 넌지시 암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틸만의 아버지는 나골츠하우젠 시에서 아주 유명한 기와장이였다. 사슬 틸만은 아버지의 뜻에 순응했다. 언젠가 기와장이가 될 거라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던 길어었다. ‘뵐칭거와 아들들’이라는 상호 자체가 거역할 수 없는 강력한 힘으로 그걸 요구하고 있었다. 프란치 파티에서 프란치가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지켜 본 틸만은 그녀가 꽤 단순한 여자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하루 온종일, 혹은 밤새도록 함께 있다가 헤어질 때면 문득 프란치.. 2021. 12. 10. 풍성한 책방 :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 이탈로 칼비노 249 민음사 p35 권총은 핀의 손에 있었고 핀은 그걸 아무에게도 주지 않은 것이며 그걸 갖고 있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자기가 무시무시한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릴 것이다. 그러면 모두들 그에게 복종할 것이다. 진짜 권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놀라운 놀이들, 그 어떤 아이도 해 보지 못했던 굉장한 놀이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p78 이 권총을 가지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 수 없었다. 그는 총알을 어떻게 넣는지도 몰랐다. 게다가 이걸 손에 들고 있으면 분명 총살당할 것이다. 그는 권총집에 다시 총을 넣고 돌과 흙과 풀로 잘 덮었다. 이제 그는 되는대로 들판을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p102 적을 갖고 있다는 것은 핀에게.. 2021. 12. 3. 풍성한 책방 : 기차의 꿈 데니스 존슨 122 문학동네 p48 폐허가 된 지역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심장에 고인 슬픔이 검게 변해서 정화되는 것이 느껴졌다. 마치 그곳에 실제로 뭉쳐 있던 덩어리에서 정신 나간 희망이 만들어낸 모든 생각이 불에 타 사라지는 것 같았다. p56 주위의 땅이 치유되는 중이었다. 불에 탄 자리에 난 잡초들과 뱅크스소나무가 허벅지 높이까지 자랐고, 소나무 꽃가루가 살짝 겨자색을 띠는 안개처럼 바람에 실려 계곡을 떠다녔다. p78 혼자 침묵 속에서 두어 달을 보낸 뒤에는 꿈에 모닥불만 나왔다. 잠들기 전에 그랬던 것처럼 모닥불을 보살피는 모습. 그가 부지깽이로 사용하는 불탄 로지폴소나무 막대기와 손은 검은 실루엣만 보일 뿐이었다. 2021. 7. 2.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