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김소라1 풍성한 책방 : 잘 지내니 톤 텔레헨 102 아르테 정유정 옮김/김소라 그림 귀뚜라미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오래된 분노 상자를 가져와 열고, 그 속에 담긴 분노를 수천 조각으로 갈기갈기 찢어 하나하나 땅에 묻었다. 만약 누군가 그 분노 조각을 발견하더라도 조금은 화가 날 수 있겠지만, 결코 크게 분노하거나 격노하지는 않도록. 나는 바로 지금 존재할 뿐인데, 나중으로는 가본 적이 없고, 예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어, 다람쥐는 항상 자기 자신보다 앞서 나갔던 생각들을 더 이상 좇을 수가 없게 되자 오히려 만족스러웠다. 그는 다시 침대로 돌아가 이불을 덮으며 중얼거렸다. “지금이 아니면 아무 때도 아닌 거야.” 뒤표지 “네가 보고 싶은 건 아니야, 그래도 안부는 궁금해.” 2022. 12. 12.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