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러시아 문학1 풍성한 책방 : 이반 데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223 민음사 p38 화공이 슈호프의 겉옷 위에 〈췌-854〉라고 번호를 새로 써준다. 슈호프는 앞섶을 여밀 새도 없이 허리띠로 쓰이는 노끈을 들고 자기 반원들이 있는 쪽으로 달려간다. 금세 신체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슈호프는 자기 반원인 체자리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도 파이프에 담은 것이 아니라 궐련을 피우고 있다. 그렇다면, 한 모금 얻어 피울 수도 있다. 그러나 슈호프는 직접 청하지는 못하고, 그의 옆에 바짝 다가서서 약간 등을 돌리고는 곁눈질로 그를 쳐다보고 있다. p95 이제, 죽을 먹는 이 순간부터는 온 신경을 먹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얇은 그릇의 밑바닥을 싹싹 긁어서 조심스럽게 입속에 넣은 다음, 혀를 굴려서 조심스레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먹어.. 2020. 10. 28.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