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마거릿밀러1 풍성한 책방 : 엿듣는 벽 벽너머로는 들리지 않는 진실 마거릿 밀러 365 엘릭시르(문학동네) p9 벽장은 천국으로 이르는 길처럼 좁았고 가구 광택제와 염소 냄새에 더하여 콘수엘라의 몸 냄새까지 났다. 하지만 콘수엘라가 시에스타를 취하지 못한 까닭은 몸이 불편해서가 아니었다. 이 미국인 손님들이 무엇 때문에 말툼을 하는지 알아들으려고 애쓰느라 신경이 곤두섰기 때문이었다. p49 콘수엘라는 꾸벅꾸벅 졸다가 할리우드행 버스에 타는 꿈을 꾸었다. 별안간 버스가 멈추더니 예수처럼 턱수염을 기른 남자가 문을 열고 말했다. “콘수엘라 후아니타 말다레나 곤살레스, 폐병에 걸렸군, 즉시 버스에서 내리시오.” 콘수엘라는 그의 발치에 엎드려 울면서 빌었다. 그는 냉정하게 등을 돌렸고 콘수엘라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처음 깨어났을 때 콘수엘라가 .. 2022. 7. 11.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