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살인12 풍성한 책방 : 숲 할런 코벤 535 비체 p28 잘 접어놓은 종이가 보였다. 조심스럽게 펴보니 기사였다. 숨진 십대 아이들 네 명의 사진이 보였다. 여름 칼잡이의 첫 희생자들, 그들은 항상 마고 그린의 사연부터 소개했다. 그녀의 시신이 가장 먼저 발견됐기 때문이다. 더그 빌링엄의 시신은 그다음 날에 발견했다. 하지만 훨씬 더 흥미로운 것은 나머지 두 명의 경우였다. 길 페레즈와 카밀의 혈흔과 찢어진 옷은 발견됐지만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p80 아버지를 떠올렸다. 숲, 그리고 삽, 어린 딸을 찾아 나선 아버지의 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다. 이내 어머니도 떠올랐다. 어머니는 가출한 이후부터 행방을 알 길이 없었다. 가끔 어머니를 찾아 나서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자주 찾아드는 충동은 아니지만, 아주 오랫동안 어머.. 2021. 9. 24. 풍성한 책방 : 시인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 마이클 코넬리 607 랜덤하우스 p13 죽음이 내 생업의 기반이다. 내 직업적인 명성의 기반도 죽음이다. 나는 장의사처럼 정확하고 열정적으로 죽음을 다룬다. 상을 당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슬픈 표정으로 연민의 감정을 표현하고, 혼자 있을 때는 노련한 장인이 된다. 나는 죽음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죽음을 다루는 비결이라고 옛날부터 생각했다. 그것이 법칙이다. 죽음의 숨결이 얼굴에 닿을 만큼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게 하면 안 된다. p115 검은 얼음을 내려다보며 나는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호수에 사는 물고기들 중 어떤 녀석들은 겨울에 꽁꽁 얼었다가 봄에 호수가 녹으면 순식간에 잠에서 깨어난다는 얘기였다. 그 말이 사실인지 궁금해졌다. 사람이 그 물고기들처럼 할 수 없다는 사실이.. 2021. 6. 11. 이전 1 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