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위선2 풍성한 책방 : 토끼들의 반란 아리엘 도르프만 79 창비 p5 늑대 무리의 우두머리가 토끼들의 땅을 정복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스스로를 왕으로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한 일은 이제 토끼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널리 알리는 것이었죠. p32 비록 복종은 하고 있었지만 원숭이는 절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사진이 찍힐 때는 아무런 반란의 낌새를 느끼지 못했다 해도, 사진을 확인할 때면 그들은 항상 그 자리, 늑대 중 가장 크고 가장 사악한 늑대의 발치에서 야금야금 양상추를 씹어대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뒷표지 “토끼들은 존재해요.” 어린 소녀가 선언했습니다. “그들이 존재한다는 건 모두가 안다고요.” 행동하는 지성 아리엘 도르프만 작고 귀여운 우리들의 민주주의를 말하다 2022. 6. 27. 풍성한 책방 : 깊이에의 강요 누군가를 평가하는 어리석음, 이 순간 날 사로잡는 것은 무엇일까. 파드리크 쥐스킨트 100 열린책들 p15 깊이에의 강요 한때 그렇게 그림을 잘 그렸던 젊은 여인은 순식간에 영락했다. 그녀는 외출도 하지 않고 방문도 받지 않았다. 운동 부족으로 몸은 비대해졌으며, 알코올과 약물 복용 때문에 유달리 빠르게 늙어 갔다. 집 안 여기저기 곰팡이가 슬기 시작했고, 그녀에게는 시큼한 냄새가 났다. p23 승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리를 뜬 8월의 어느 날 초저녁, 룩상부르 공원의 서북쪽 구석에 위치한 정자에서 두 남자가 체스판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있었다. 열 명은 족히 넘는 구경꾼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관심 있게 체스 게임을 주시하고 있었다. 저녁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술 한잔 마실 시간이 가까워졌는데도.. 2020. 12. 15.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