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은따1 풍성한 책방 :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황영미 199 문학동네 p70 나는 내 친구들에게 자잘한 선물 주는 걸 좋아한다. 취향이 까다로운 아람이 말고는 다들 내가 준 선물을 대체로 마음에 들어 하는 편이다. 무리하는 건 아니다. 학원 안 다니지, 간식이나 화장품 사는 것 말고는 용돈을 쓸 곳도 없지, 그러니 나는 친구들을 위해 마음껏 선물을 살 수가 있다. p127 비가 갠 운동장은 조용했다. 청정한 하늘을 가르며 새들이 날아갔다. 저쪽 스탠드에 아람이, 병희, 설아가 서 있었다. 나는 터벅터벅 친구들을 향해 걸었다. 설아가 제일 먼저 나를 발견했다. 내가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설아도 손을 흔들었다. 멀지 않은 거리. 그런데 친구들의 분위기가 묘했다. 나를 바라보는 아람이와 병희의 표정, 설아의 알 수 없는 미소, 뭐지? 내 얘기를 하고 있.. 2021. 6. 4.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