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준규1 풍성한 책방 : 시, 반복 반복 이준규 문학동네 시인의 말- 반복한다. 관념- 관념은 두부 같고 관념은 두부를 찍어 먹는 간장 같아서 나는 조랑말을 끌고 산을 넘었다. 겨울- 나는 네가 우물에 돌을 던지며 웃던 날을 기억했다. 그 우물은 얼어 있었다. 너도 얼어 있었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시를 읽었다. 겨울이었다. 그것을- 그것은 떨어지고 그것은 구르고 그것은 사라지고 그것은 고정된다. 그러니까 그것을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흐릿하다- 너는 소멸로 향해 갈 것이다. 너는 끝내 너를 소진할 것이다. 너는 어떤 것도 남기지 않을 것이다. 너는 어떤 소리를 듣는다. 그것은 내면의 소리다. 그것은 외면의 소리다. 물이 흐른다. 2023. 10. 2.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