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정명섭1 풍성한 책방 : 기억서점 살인자를 기다리는 공간 정명섭 281 시공사 기억의 시작- 15년 전에 다친 왼쪽 발목이 욱신거렸지만 무시했다. 오래된 책을 읽는 기쁨을 만끽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분노로 욱신거렸다. 그렇게 유명해지려고 안간힘을 쓰던 벌레 같은 인간이 갑자기 모든 걸 내려놨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15년 전- 비명을 지른 유명우는 충격으로 몇 바퀴 굴러갔다. 그 와중에도 끈 떨어진 가방을 꼭 움켜쥐고 있었다. 그의 두 다리를 깔아뭉갠 차는 보닛에서 연기를 뿜어내는 차를 들이받았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튕겨나간 차가 뒤집어질 듯 요동쳤다. 유명우는 누운 채, 상대방이 모는 자신의 차가 어두운 터널 너머로 사라지는 걸 지켜봤다. 기억하는 사람- “15년 전의 그 사건으로 제 곁을 떠난 가족이요... 2022. 7. 25.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