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친구3 풍성한 책방 : 호텔선인장 에쿠니 가오리 180 소담출판사 계기 모자와 오이는 동이 틀 무렵까지 2의 방에 있었습니다. 2는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술안주를 준비하고, 모자가 흘린 담뱃재도 닦아가며, 자몽 주스를 마시면서 어울렸습니다. 2에게 친한 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모자와 오이는 2에 첫 방문객이었습니다. 2는 자신의 방에 손님이 있다는 것이 그리 나쁘지 않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세 사람의 방 2는 머리가 혼란스러웠습니다. 모자와 오이가 찾아왔을 때 무척 기뻤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갑자기 텅 비어버린 방안이 너무 쓸쓸해서 당혹스러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2는 자신이 그 두 사람의 방문을 기뻐하는 건지 불편해하는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지을 수 없었습니다. 도박 경마장 건물은 약간 더러움이 탄, 분홍색 .. 2021. 11. 5. 풍성한 책방 : 생쥐와 친구가 된 고양이 루이스 세풀베다 79 열린책들 p8 나는 유독 고양이를 좋아한다. 왜냐하면 고양이는 자존심도 세고, 한곳에 매여 있기를 싫어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신비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p16 친구라면 당연히 충고를 해줘야 하고, 잘한 일과 못한 일을 서로 솔직하게 털어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p21 진정한 친구라면 서로의 자유를 존중해 줄 줄도 알아야 한다 p25 막스는 믹스가 가끔 산책이라도 할 수 있도록 지붕으로 이어진 통풍문을 열어 놓았다. 진정한 친구라면 상대편이 답답해하는 것이 뭔지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p30 졸지에 앞을 못 보게 된 믹스는 이제 더이상 지붕위를 돌아다닐 수가 없었다. p38 믹스는 누운 자세로 몸에 힘을 주었다. 눈을 감은 채 믹스는 귀를 쫑긋 세우고.. 2021. 8. 27. 풍성한 책방 :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황영미 199 문학동네 p70 나는 내 친구들에게 자잘한 선물 주는 걸 좋아한다. 취향이 까다로운 아람이 말고는 다들 내가 준 선물을 대체로 마음에 들어 하는 편이다. 무리하는 건 아니다. 학원 안 다니지, 간식이나 화장품 사는 것 말고는 용돈을 쓸 곳도 없지, 그러니 나는 친구들을 위해 마음껏 선물을 살 수가 있다. p127 비가 갠 운동장은 조용했다. 청정한 하늘을 가르며 새들이 날아갔다. 저쪽 스탠드에 아람이, 병희, 설아가 서 있었다. 나는 터벅터벅 친구들을 향해 걸었다. 설아가 제일 먼저 나를 발견했다. 내가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설아도 손을 흔들었다. 멀지 않은 거리. 그런데 친구들의 분위기가 묘했다. 나를 바라보는 아람이와 병희의 표정, 설아의 알 수 없는 미소, 뭐지? 내 얘기를 하고 있.. 2021. 6. 4.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