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사는 우리가 만들었던 우화들
어리석음이란 기준은 누가 만든것인가
류시화 352 연금술사
p18
자기집으로 여행을 떠난 남자
슐로모는 가난하지만
자신만의 내면 세계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언제나 다른 도시,
다른 장소를 꿈꾸었다.
헤움에서 태어나 헤움에서 자라고,
헤움에서 결혼하고,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헤움에서 배웠지만 헤움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언젠가는 긴 여행을 떠나는 꿈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
p64
시인의 마을
바루흐는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는 문제를
분석하느라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그렇게 여행 도중에
한순간도 쉬지 못했기 때문에
완전히 지쳐서 돌아왔다. 그런데도
밤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머리가 너무 혼란스러웠다.
다음 날 아침, 바루흐는
그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의회 대표 베렉을 찾아갔다.
하지만 두 사람이 다루기에는
너무 큰 문제였기 때문에
의회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 자체로는 긴급한 사안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바루흐가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사실이
그것을 긴급 안건으로 만들었다.
그날 당장 의회가 열려
일곱 현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p125
메시아를 기다리며
겨울 어느 날 밤,
헤움의 라비가 기이하고
의미심장한 꿈을 꾸었다.
모두가 갈구하던 메시아가
지상에 내려왔는데, 세상의
모든장소들을 방문하면서도
헤움에는 오지 않기로 한 것이다.
꿈속에서 랍비는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하고 다닌 끝에
불편한 진실 한 가지를 알게 되었다.
다른 도시와 마을 사람들이
헤움 사람들의 지혜를 질투한 나머지
메시아에게
헤움의 존재를 숨기기로 한 것이었다.
p251
이곳에 없는 것이 그곳에 있다
지붕 수리공 야코브는 거리나
시장에 있을 때는 다른 사람들과
별 차이 없이 보였지만,
지붕에 올라서기만 하면
모두가 고개를 꺾고 우러러보는
사람이었다. ~ 다른 것에 대해선
섣불리 말할 수 없어도
야코브는 한 가지 사실만큼은
확신할 수 있었다.
즉, 그는 누구보다
천국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특히 긴 사다리를 타고,
3층에 다락방까지 갖춘
보석상 바루흐의
삼각 지붕에 올라갈 때면
자신이 보석상보다
더 천국에 가까이 있다는 것에
강한 자부심을 느꼈다.
'동화,그림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풍성한 책방 : 마더 크리스마스 (0) | 2020.11.17 |
---|---|
풍성한 책방 : 스위밍 데이즈 (0) | 2020.11.16 |
풍성한 책방 : 마법의 해변 (0) | 2020.11.08 |
풍성한 책방 : 초콜릿 케이크와의 대화 (0) | 2020.11.06 |
풍성한 책방 : 엄마 파는 가게 있나요? (0) | 2020.11.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