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화,그림책

풍성한 책방 : 악몽수집가

by 풍성한 그림 2022. 1. 28.
728x90
반응형

.그림 엄주   145   아침달

 

진실을 비추는 손전등

특수한 조명이 달린 이 손전등은

악몽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조명이 되기도 한다.

머릿속의 꿈을

손전등으로 인화하여 볼 수 있다.

손전등의 밝기는

5단계로 설계되어 있어

잔인하거나 흉측한 악몽은

희미하게 비추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억을 금세 잊게 하는 향수

시트러스 향을 지녔으며

머리맡에 은은히

뿌려줘야 효과적이다.

자고 일어나 악몽을 복기하며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특효약이며,

환한 낮에는

효과가 없는 대신

졸음이 쏟아진다는 부작용이 있다.

 

현실에 기반한 악몽을,

비현실적인 꿈으로 바꿔주는 손목시계

금은방에서는 고물 취급할 만큼

허름한 손목시계지만,

악몽을 꾸는 사람에게 채워주면

어린아이의 상상력처럼

비현실적이고 미소를 짓게 만드는

꿈으로 바꿔준다. 하늘을 날거나,

투명망토를 걸치거나,

키가 커지는 꿈 등이 자주 출현한다.

 

시간을 뛰어넘는 문

각자의 기억 속에서

가장 많아 드나든 문의 형태를

지닌다. 문턱을 지나는 찰나엔

주변이 온통 어두워졌다가

문턱을 넘어서면 자신이 원하는 시간으로

도착할 수 있다. , 손잡이가 없거나

미닫이문일 수도 있다. 회전문의

형태로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다.

 

 

꿈을 꾸지 않게 해주는 찻잎

자다 깨어났을 때 마시면

진정 효과가 있다.

원산지는 알 수 없지만

기존 차와 다르게 우리는 시간 없이

미지근한 물에 띄워 마셔도

효능을 발휘한다.

따뜻한 누군가의 품속에 있는

기분이 들어 악몽을 씻고

편히 잠들 수 있게 된다.

 

뒷 표지

밤이 오면,

움직이기 시작하는

할머니가 있습니다.

어둠이 깔린 한밤중이 되면,

창문으로 살그머니 나와서는

이 집 저 집을 살펴봅니다.

사람들의 단잠을 방해하는

악몽을 찾기 위해서죠.

마음껏 울어,

꿈에서는 몽땅 울고 오너라.”

수집가는 문득 다짐했습니다.

악몽을 수집하면서 반드시

행복한 꿈도 남기고 오겠다고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