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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기억의 흔적을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해
동굴 속이나 암벽에
글과 그림을 남겼다.
나아가 그들은 단지
그곳에만 새겨 둔 기록을
서로 나누며 함께 간직하려고
진흙 덩이를 구워 점토판 책을 만들고,
양피지나 송아지 가죽에
글을 옮겼으며
갈대를 잘라 기록한 다음
도서관을 만들었다.
책이 귀하고 소중한 이유는
책의 이름이
바이블에서 연유했듯이,
그 안에 하느님의 말씀으로
가득 차 있을뿐더러
값비싼 재료를 사용하여
손으로 옮겨 쓰고
외형도 고품격으로
치장하여 만들었다.
우리는 고구려 소수림왕 때
국립교육기관으로 세운 태학을 비롯하여
고려시대만 해도 고등교육기관으로
국자감을 두고 도서관 유형으로
장서처, 비서각, 보문각,
서적소, 수서원 등을 두었다.
조선시대에는 학자들의 전문도서관인
집현전을 세우고 국립교육기관으로
오늘날 대학과 같은
성균관을 건립하여
독립 도서관으로 존경각을 지었다.
아름다운 도서관 오디세이
최정태 살림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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