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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책방풍성한 책갈피 : 월든 2

by 풍성한 그림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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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았던 곳과 거기에서 산 이유

 

헨리 데이비드 소로  506  민음사

 

모랫바닥을 굽어보고

강이 얼마나 얕은지 가늠한다.

시간의 얕은 강물은 흘러가 버릴지라도

영원은 그 자리에 남는다.

나는 더 깊은 곳의 물의 마시고 싶다.

별들이 조약돌처럼 깔려있는 하늘에서

낚시를 하고 싶다.

나는 하나라는 셈도 할 줄 모르고,

알파벳의 첫 글자도 모른다.

나는 태어나던 날만큼

지혜롭지 못한 것을 늘 한탄해 왔다.

지성은 거대한 칼이다.

그것은 사물의 비밀을 포착하고

그 속으로 파고든다.

나는 필요 이상으로

손을 바쁘게 놀리고 싶지는 않다.

내 머리가 손이고 발이다.

나는 내 최고의 능력이

모두 머릿속에 집중되어있는 것을

생생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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