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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
헨리데이비드소로 506 민음사
거의 사용해 보지 않았지만
막 베어 낸 단단한 생나무는
어떤 땔감보다
내 목적에 잘 맞았다.
겨울날 오후에 산책을 나가면서
나는 이따금 벽난로에
생나무로 불을 피워두고 집을 나섰다.
그러고 서너 시간 뒤 돌아왔을 때
불은 여전히 살아서
이글이글 타고 있었다.
내가 밖에 나가고 없어도
내 집은 비어 있지 않았다.
이를테면 쾌활한 가정부에게
집을 맡기고 외출한 셈이다.
나와 불이 함께 살았고,
대체로 가정부는 신뢰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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