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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거주자들과 겨울 방문객들
헨리데이비드소로 506 민음사
가끔은 눈이 쌓였는데도
저녁 산책을 하고 돌아오면
문에서부터 시작된 벌목꾼이 남긴
깊은 발자국과 마주쳤다.
벽난로 위에는 그가 깎아 놓은
나무토막들이 수북했고,
집 안 어디에서나 그가 피운
파이프 담배 냄새가 진동했다.
어느 일요일 오후에는
내가 집에 있을 때 누군가
눈을 밟고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 사람은 선견지명이 있는 농부로
사교적인‘한담’을 나누려고
먼 곳에서 숲은 지나 내 집을 방문했다.
단순한 농부가 아니라 사명감으로
농사를 짓는 진정한 농부였다.
비록 교수의 가운이 아닌
흔한 작업복을 입었지만
마치 헛간에서 퇴비를 한 짐 능숙하게
실어 내듯 교회나 국가에서
도덕적 교훈을 이끌어 낼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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