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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물들
헨리데이비드소로 506 민음사
산토끼나 자고새가
황급히 달아나는 모습을 볼 때면
단순히 야생동물 같지 않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처럼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자연의 일부를 마주한 기분이 든다.
어떤 변혁의 바람이 불어와도
자고새와 산토끼는
대지의 진정한 토박이답게
계속 번성할 것이다.
숲의 나무들이 베어져도
새롭게 돋아나는 새싹과 수풀이
그들에게 숨을 장소를 제공할 테고,
그러면 그 수는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다.
산토끼 한 마리에게 먹을 것과
숨을 곳을 마련해 주지 못하는
시골만큼 척박한 곳은 없으리라.
몇몇 목동들이 잔가지로 만든 덫이나
말총 올가미를 놓았지만
우리 마을 숲에는
자고새와 산토끼가 넘치도록 많아서
늪지 주변에서조차
녀석들이 한가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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