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하라리 636 김영사
제4부 과학혁명
19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
행복이 부나 건강,
심지어 공동체 같은 객관적 조건에
전적으로 좌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행복은 객관적인 조건과
주관적 기대 사이의
상관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중세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발견한
내세의 의미는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인본주의적, 혹은 민족주의적 의미보다
더 심한 망상이 아니었다.
어떤 과학자가
자신은 인간의 지식을 증가시키므로
자신의 삶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자.
어떤 병사는 자신은 고향을 지키기 위해
싸우므로 삶에 의미가 있다고 하고,
어느 기업가는 새로 회사를 세우는 데서
자신의 의미를 발견한다고 하자.
이들이 찾는 의미가 중세 사람들이
경전을 읽거나 십자군 전쟁에 참전하고
새로운 성당을 짓는 데서 찾았던 의미보다
더 환상적인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행복의 관건은
의미에 대한 개인의 환상을
폭넓게 퍼진 집단적 환상에
맞추는 데 있을지 모른다.
20 호모 사피엔스의 종말
호모 사피엔스는
스스로의 한계를 초월하는 중이다.
이제 호모사피엔스는
자연의 선택의 법칙을
깨기 시작하면서, 그것을
지적설계의 법칙으로 대체하고 있다.
40억 년 가까운 세월 동안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자연 선택의 법칙에 따라 진화했다.
지적인 창조자에 의해 설계된 생명체는
단 하나도 없었다.
물리학자들은
빅뱅을 특이점으로 정의한다.
그것은 알려진 모든 자연법칙이
존재하지 않는 지점이다.
시간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빅뱅 ‘이전에’
무엇이 존재했다고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우리는 새로운 특이점에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 세계에 의미를 부여했던
모든 개념-나, 너, 남자, 여자,
사랑, 미움-이 완전히
무관해지는 지점 말이다.
그 지점을 넘어서 벌어지는
일들은 그게 무엇이든
우리에게 아무 의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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