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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2

풍성한책방 소설 : 그때이미여우는사냥꾼이었다, 헤르타뮐러,노벨문학상,감시,고문,독재 그때 이미 여우는 사냥꾼이었다 헤르타 뮐러 365 문학동네 사과벌레의 길- 돌멩이들의 열기를 식히지 못한 여름비가 내린 후에, 안마당에 있는 돌 틈으로 검은 개미 떼가 기어 들어갔다. 아다나는 뜨개질바늘에 붙어 있는 투명한 원통형 관을 돌멩이들 틈에 꽂고 그 속으로 설탕물을 흘려보냈다. 개미들이 그 안으로 들어가 나란히 줄을 지었는데, 어떤 건 머리가, 어떤 건 배가 이어져 있었다. 아디나는 관의 양쪽 끝을 성냥불로 지져 붙이고, 그 고리를 목에 걸었다. 그녀는 거울 앞으로 가서 보고 개미 사슬이 살아있다는 걸 알았다. 개미 떼는 질식당한 그곳에서 설탕에 들러붙은 채 모두 죽어 있었지만. 손안의 남자- 칠흑같이 어두운 거리에서 밤은 하나의 파편이고, 보행자는 불빛이 비친 구두코 밑의 소음일 뿐이다. 남자.. 2024. 3. 6.
풍성한 책방 : 귀환 히샴 마타르 336 돌베개 p10 우리 가족은 지금으로부터 33년 전인 1979년에 리비아를 떠났다. 이 시간은 우리 가족이 리비아를 떠날 때 여덟 살 소년이었던 나와 성인이 된 지금의 나를 갈라놓은 아주 깊은 틈이 되었다. 비행기는 그 깊은 구렁을 가로질러 날아가고 있었다. 이것은 확실히 무모한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은 내가 여태껏 애써서 익힌 기술, 곧 익숙한 공간과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채 살아남으려고 애썼던 시간들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었다. p46 1973년 내가 세 살이 되기 전, 아버지는 유엔 대표부의 행정관직을 그만두고자 사표를 제출했다. 사직서를 내면서 자신과 아내가 고향에 가고 싶어하고 두 아들을 리비아에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것은 사실이었지만, 이유의 전부는 아니었다. p8.. 202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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