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시인2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시인김수영 한 시인에 대한 우상화와 신비감은 가끔 때이른 죽에서 비롯되기도 하는데, 더욱이 김수영의 경우처럼 절창이라 일컬어지는 풀이 마지막 작품이라 할 때 그 안타까움이 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수영의 죽음이 못내 안타까운 것은 무엇보다도 그의 활화산 같은 정신이 절정에 이르렀던 그대로 지금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열렬한 정신의 높이 그대로, 깊고 퀭한 눈빛 그대로, 시와 삶 사이의 치열한 줄다리기 그대로. 무엇보다도, 그의 시를 읽으면 안온했던 일상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생각해야 할 것을 생각하지 않은 채 살고 있었다는 느낌, 날이 무뎌진 것도 모른 채 무심하게 흘러가고 있었다는 느낌에 선뜩해진다. 김수영, 혹은 시적 양심 이은정 살림참고 2022. 10. 19. 풍성한 책방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준 1부 나의 사인 (死因)은 너와 같았으면 한다 2부 옷보다 못이 많았다 3부 흙에 종이를 묻는 놀이 4부 눈이 가장 먼저 붓는다 시인의 말 나도 당신처럼 한번 아름다워 보자고 시작한 일이 이렇게 나 멀리 흘렀다. 내가 살아 있어서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저세상에 살고 있다. 물론 이 세상에도 두엇쯤 당신이 있다. 만나면 몇 번이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2020. 11. 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