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오은2 풍성한책방 시 : 없음의대명사,오은,문학과지성사 없음의 대명사 오은 문학과지성사 시인의 말‘잃었다’의 자리에는 ‘있었다’가 있었다. 1부 범람하는 명랑 그것들-화 낼 준비를 하는 사람이미 화풀이를 하고 있는 사람편견을 갖게 되면 발음할 때없던 화도 만들어지게 돼 있어 그것-백 미터 달리기를 할 때면심장이 뛰었다살아 있다는 확신이어느 날살려고 애쓰는 감각이 되어 있었다 그것-그것참 신기하구나 그것참 다행이구나 그것참 부드럽구나…… 나는 이불 속으로, 꿈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여름밤에 내리던 것이 겨울밤에 쌓이고 있었다 2부 무표정도 표정 그들-첫차는 어제 치 피곤을 싣고 들어오고막차는 오늘 치 피곤을 나르듯 떠난다 그-사람은 고유명사로 태어나 보통명사로 살아간다 우리-.. 2024. 4. 24. 풍성한 책방 : 나는 이름이 있었다 오은 아침달 시인의 말-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을 오해했습니다. 사람이라 이해하고 사람이라 오해했습니다. 사람을, 마침내 사람됨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엄마 아빠, 건강하세요. 저는 이제야 겨우 아들이 되었습니다. 큰사람- 화장실 거울 앞에서는 입에 문 칫솔처럼 더없이 작아지는 사람 치약 거품처럼 별수 없이 삐져나오는 사람 서른- 나이를 먹어도 먹어도 소화가 안 되는 병에 걸렸다 물방울효과- 물방울 한 점에 대해 생각한다. 바다 위에 떨어진 한 점의 물방울에 대해. 그 물방울은 너무도 견고해서 결코 바닷물과 섞이지 않는다. 바다의 일부분이 되길 거부한다. 물방울은 사실 그 어디에도 속할 생각이 없다. 끝끝내 자기 자신으로 남길 원할 뿐이다. 물방울 한 점은 파도를 넘고 햇볕에도 아랑곳하지 .. 2022. 10. 24.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