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제철소2 풍성한책방 에세이 : 아무튼 연필, 김지승,제철소 아무튼 연필 김지승 219 제철소 프롤로그-기록과 흔적 나는 주로 세상에 없는 이들만을 사랑해왔는데, 글을 쓰는 동안에는 그만 수많은 예외가 생겼다. 이글이 또한 그런 예외적 사랑의 흔적으로 남는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1부 연필 연필이 지리학 어른들은 나를 두고 무신경하게 말했다. 들으라고 하는 말은 아닌 것 같았는데 ‘들어도 별수 없고’인 말이긴 했다. 그때마다 보이지 않는 손가락 하나가 내 이마를 천천히 힘주어 미는 듯했다. 경계에 있는 어딘가와 어딘가, 누군가와 누군가를 위해 ‘사이’를 건축할 줄 아는 지리학적 상상력을 무엇보다 갈망한 건 그때부터다. 검색창에 연필을 입력하세요 나 우울해, 그 한마디만 몸 밖으로 털어내면 어찌어찌 또 몇 문장 밀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시간에는 그 .. 2024. 9. 17. 풍성한책바 에세이 : 아무튼,서재,김윤관,제철소 서재, 아무튼 “자기만의 책상이란얼마나 적절한 사물인가” 김윤관 139 제철소 목수의 서재-어느 목수가 꿈꾸는 완벽한 서재 이야기 서재에 대한 상상은 언제나 즐겁다.서재는 단지 책으로 가득 찬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책장-책을 사랑하는 자가 가져야 할 균형 책장에 있어 중요한 요소는 책장 한 칸의 높이와 넓이이다. 책장의 목적은 간단하다. 책을 많이 보관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되도록 지저분하지 않고 아름답게 보관하고 싶다는 욕망을 바탕으로 한다. 책상-온전한 나를 대면하기 위한 필수품 서재의 중심은 책상이다. 책상은 서재의 문패와도 같다.책상이 있다면 그 공간을 서재라 부르기에 충분하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가장 완벽한 서재는 책상 하나가 놓인 적절한 크기의 텅 빈 공간일 것이다. 의자-서재의 럭셔리, .. 2024. 5. 31.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