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사설] 2022.06.10
화물연대 파업에 대화 외면하고
엄정 대응만 외치는 정부
파업 초기부터 정부의 대응을 보면
과연 이번 파업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된다.
주무부처인 국토부 원희룡 장관은
이날 “대화는 끊어진 적이 없고,
어제도 오늘도 의미 있는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물연대 측은 지난 2일
1차 교섭 이후 정부와
대화가 없다고 반박했다.
대화를 하고 있느냐는
지극히 기본적인 사실을 놓고
진실게임을 벌이는 한심한 지경이다.
더구나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파업 전날 밤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참석을
이유로 출국했다. 이런 판에
윤 대통령의 엄정 대응 언급은
강경 대응 기조를
더욱 부추길 게 뻔하다.
파업 이틀 동안 조합원 31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는데,
무더기 연행 사태가 우려된다.
대통령부터 ‘파업=불법’이라는
공안적 시각에 빠져 있다면
사태 해결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동아일보
[사설] 2022.06.10
경찰청장 후보들 1대1 면접한
행안장관의 부적절한 처신
이 장관은
“치안정감 후보자들을
인사 제청하기에 앞서
잘 모르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한번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장 후보가 아니라
치안정감으로서 적합한지
판단하기 위해 만나본 것이라는 취지다.
하지만 새 경찰청장 임명이
임박한 시점에
자동적으로 경찰청장 후보가 되는
치안정감 승진 대상자들을 접촉하고서는
경찰청장 인선과 무관하다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국경제신문
[사설] 2022.06.10
24개월 만의 경상 적자,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세계은행이
‘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재연을 경고할 정도로 50년 만의
고물가에 세계가 직면해 있다.
인플레이션 경고·공포가
가격 상승을 계속 부추기는,
전형적 악순환이
국내외에서 동시에 빚어지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이상으로 인한
공급 요인의 고물가가
무역수지 적자를 재촉하지만
한국입장에선 대처 방안이 마땅찮다.
석유·가스부터 밀가루·육류까지
소비를 줄이며 안정적 공급 확보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선 유가도
계속 고공행진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주를 이룬다.
한겨레신문
[사설] 2022.06.10
윤 대통령 ‘MB 사면’ 사실상 예고,
유감이다
팔순을 넘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여부는
검찰이 관련 법 규정에 따라
엄격하고 공정하게 심사해
가부를 결정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사면은
전혀 차원이 다른 별개 문제다.
이 전 대통령이 징역 17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게 된 주요 범죄에는
대통령 재직 당시
삼성에 자신의 변호사 비용을 대납시킨
뇌물 수수가 포함돼 있다.
다스가 자기 재산이라는 사실도
끝내 숨기며 국민을 속였다.
이처럼 대통령직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악용한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51.7%의 응답자가 사면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한국사회여론연구소
5월2일 발표)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 통합’ 운운하는 것은
되레 국민 눈높이를 얕잡아 보는
허황된 주장에 불과하다.
'세상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풍성한책방풍성한세상사 : 신문사설 (0) | 2022.06.24 |
---|---|
풍성책방풍성한세상사: 신문사설 (0) | 2022.06.17 |
풍성한 세상사 : 신문사설 (0) | 2022.06.03 |
풍성한책방풍성한세상사 : 신문사설 (0) | 2022.05.27 |
풍성한책방풍성한세상사: 신문사설 (0) | 2022.05.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