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제임스조이스 민음사
4장
그는 큰소리로 외치고 싶은
욕구 때문에 목이 아팠다.
드높이 하늘을 날고 있는
매나 독수리처럼 외침으로써,
자기가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음을 통렬히 알리고 싶었다.
그것은 삶이
그의 영혼을 상대로
외치는 소리였으며,
결코 의무나 절망의 세계가 내는
그 둔하고 조잡한 목소리가 아니었고,
제대에서 창백한 성직을 수행하라고
그를 불렀던 그 비인간적인
목소리도 아니었다.
한순간의 야성적 비상(飛翔)이
그를 해방했고 그의 입술이
억제하고 있던
승리의 외침이 그의 두뇌를 갈랐다.
728x90
반응형
'책갈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자유론 (0) | 2022.09.11 |
---|---|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젊은 예술가의 초상 5장 (0) | 2022.09.04 |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젊은 예술가의 초상 3장 (0) | 2022.08.21 |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젊은 예술가의 초상 2장 (0) | 2022.08.14 |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젊은 예술가의 초상1 (0) | 2022.08.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