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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월든17

by 풍성한 그림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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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데이비드소로  506  민음사

 

봄은 노란색이 아니라 초록색 리본처럼

여름을 향해 흐른다.

찬 서리에 제지를 받지만

이내 땅 밑에서 밀어 올리는

싱싱한 생명력으로

지난해의 마른 풀잎을 제치고 솟아오른다.

풀잎은 실개천이

땅속에서 스미어 나오듯

쉬지 않고 자란다.

풀잎과 실개천은 거의 같다.

만물이 성장하는 6월에

실개천이 바싹 마르면

풀잎이 그 물줄기가 되고,

해마다 가축들은

영원히 푸른 이 물줄기를 통해

물을 마시고, 사람들은

겨울에 가축이 먹을 건초를 얻는다.

그렇게 우리 인간의 생명은

결국에 시들어 버리지만

뿌리는 낚아서 영원을 향해

푸른 잎을 밀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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