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에세이35 풍성한 책방 :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그러나 누군가 공감을 해주면 서럽지는 않을 것이다. 박준 191 난다 들어서며 1부 2부 3부 4부 구성된 산문 집니다. 자서전적 내용이 많아서 읽는 내내 아린 마음을 가졌다. 제목들이 주는 여운을 적어본다 어떤 말은 죽지 않는다 기다리는 일, 기억하는 일 희고 마른 빛 내가 좋아지는 시간 알맞은 시절 극약과 극독 불친절한 노동 p141 고등학교 3학년, 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날 아버지는 평소 잘 들어오지 않는 내 방에 들어왔다. 그러고는 나에게 시험을 치르지 말라고 했다. 내일 시험을 보면 대학에 갈 것이고 대학을 졸업하면 취직을 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을 공산이 큰데 얼핏 생각하면 그렇게 사는 것이 정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불행하고 .. 2020. 12. 1. 풍성한 책방 : 나무야 나무야 한번 읽고 또 읽게 만든 책이다. 지붕 부터 그렸던 나에게 목수의 이야기는 살아있는 말이었다. 신영복 158 돌베개 p12 청년들아 나를 딛고 오르거라 (얼음골 스승과 허준) 가고 싶은 곳에 혼자서 갈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 설레는 해방감이었습니다. p19 우리가 헐어야 할 피라미드 (반구정과 압구정) 권력의 창출 그 자체는 잠재적 역량의 개발과 무관하거나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p24 당신이 나무를 더 사랑하는 까닭 (소광리 소나무숲) 우리가 생각 없이 잘라내고 있는 것이 어찌 소나무만이겠습니까. p30 비극은 그 아픔을 정직한 진실로 이끌어줍니다 (허난설헌의 무덤) 개인의 진실이 그대로 역사의 진실이 될 수는 없습니다. 자연마저 인공적으로 만들어놓음으로써 대리현실을 창조하는 문화 속에서.. 2020. 11. 17. 풍성한 책방 :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존버거 111 열화당 p7 자화상 모국어는 한 인간의 첫 번째 언어, 갓난아기가 어머니의 입을 통해 처음 듣게 되는 언어다. 그래서 그렇게 불리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 내가 묘사하려는 언어라는 생명체가 분명 여성적이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아마 음성적 자궁이 있을 것이다. p13 로자를 위한 선물 당신은 종종 내가 읽고 있는 글에 등장하고, 또 가끔은 내가 써 보려고 애쓰는 글에도 등장합니다. 그렇게 당신은 머리를 살짝 기울인 채 미소를 지으며 나의 작업에 동참하지요 그 어떤 책도 혹은 반복적으로 당신을 가두었던 감방들도 당신을 억누를 수 없습니다. p25 당돌함 고아는 현재의 자신에 만족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그와 함께 어떤 특별한 기술도 익히게 된다. 그는 혼자 살아가는 프리랜서.. 2020. 11. 2. 풍성한 책방 : 읽다 김영하 219 문학동네 p29 독서는 왜 하는가? 세상에는 많은 답이 나와 있습니다. 저 역시 여러 이유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독서는 우리 내면에서 자라나는 오만(휴브리스)과의 투쟁일 겁니다. p73 ‘책 속에 길이 있다’라는 관용구가 있습니다. 어쩌면 이 관용구는 길이 드문 시절에 만들어졌을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는 ‘길을 내겠다’ ‘다리를 놔주겠다’는 선거 공약이 많았습니다. 길은 편리하지만 길을 내는 것은 돈이 많이 드는 귀한 일이었으니 책을 길에 비유했다는 것은 그렇게 귀한 것을 상대적으로 값싸게 구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었을 겁니다. 실제로 잘 풀리지 않는 답답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책에서 구한 경험을 우리는 독자로서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길.. 2020. 11. 1. 풍성한 책방 : 친구에게 이해인 71 샘터사 겉표지 뒷면 서로에게 거리를 둔 지금은, 어느 때보다 우정과 사랑을 전해야 할 때 너와 나의 추억이 아무리 아름다운 보석으로 빛을 발한다 해도 오늘의 내겐 오늘의 네 소식이 가장 궁금하고 소중할 뿐이구나, 친구야. 2020. 10. 26. 이전 1 2 3 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