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사랑5 풍성한책방 : 마음의주인,이기주,에세이,마음,사랑,생애,사람 마음의 주인 이기주 207 말글터 1부 마음心 사람 마음에는 저마다 강이 흐른다- 행복은 수많은 우연과 우연히 그야말로 우연한 계기에 의해서 서로 포개지고 스며든 결과인지 모른다. ‘드는 생각’은 머릿속에서 우연히 솟아나는 생각이다. 마음대로 제어할 수가 없다. 생각이 불쑥불쑥 고개를 드는 순간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듯이 생각을 내려쳐 억누를 수 없거니와 일부러 끄집어낼 수도 없다. 2부 사랑愛 사랑은 마음이 날씨를 살피는 일인지 모른다- 데체되지 않는 존재는 특별하다. 특별하기 때문에 궁금하다. 인간은 수백 수천 개의 각기 다른 방이 촘촘히 연결된 벌집 같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을지 모른다. 하나의 방에서 일어난 소란은 다닥다닥 붙어 있는 다른 방들로 퍼져나가며 크게 증폭되기 마련이다. 조그마한 돌멩이 .. 2024. 2. 25. 풍성한 책방 : 악몽수집가 글.그림 엄주 145 아침달 진실을 비추는 손전등 특수한 조명이 달린 이 손전등은 악몽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조명이 되기도 한다. 머릿속의 꿈을 손전등으로 인화하여 볼 수 있다. 손전등의 밝기는 총 5단계로 설계되어 있어 잔인하거나 흉측한 악몽은 희미하게 비추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억을 금세 잊게 하는 향수 시트러스 향을 지녔으며 머리맡에 은은히 뿌려줘야 효과적이다. 자고 일어나 악몽을 복기하며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특효약이며, 환한 낮에는 효과가 없는 대신 졸음이 쏟아진다는 부작용이 있다. 현실에 기반한 악몽을, 비현실적인 꿈으로 바꿔주는 손목시계 금은방에서는 고물 취급할 만큼 허름한 손목시계지만, 악몽을 꾸는 사람에게 채워주면 어린아이의 상상력처럼 비현실적이고 미소를 짓게 만드는 꿈으로 바꿔준.. 2022. 1. 28. 풍성한 책방 : 저녁이 쉽게 오는 사람에게 이사라 문학동네 145 1부 사람은 어떻게 이별이 아플수 있을까 2부 없는 가족도 자리잡고 앉는 밤 3부 서럽게 어렵게 뜨겁게 4부 잠 속에서도 잠을 잤다. 집밥 中 돌아오지 못하는 그리운 마음들이 멀리서 저 혼자 뜸드는 밥이 임종(臨終) 中 오래 닳은 슬픔 끝에서 한 나무가 쓰러진다 시인의 말 늘 해질 무렵이었다. 새살이 돋아야 했던 기억들 항상 그때였다. 상처가 있는데 안 아프다고 상처가 없는데 아프다고 생각이 물들 때까지 참 오래 걸렸다. 이제 가볍게 집으로 간다. 2021. 12. 24. 풍성한 책방 : 사랑을 위한 되풀이 황인찬 173 창비 시인의 말 나는 증오하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할 수 있고, 의심스러운 것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집은 증오와 의심만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많은 것을 만났고, 그것들을 좋아했으며, 그러한 일들이 모여 이 시집을 만들 수 있었다. 제1부 이것은 영화가 아니지마 제2부 놀 것 다 놀고 먹을 것 다 먹고 그다음에 사랑하는 시 제3부 사랑을 위한 되풀이 보도와 타일 中 “너도 이지옥에서 살아봐” 아, 선생님 생각이 다 들립니다 말풍선 모양을 잘못 넣으셨어요;; 뒷표지 이토록 뜻이 없고자 하는 시, 이토록 죽음을 선험하게 하는 시, 이토록 솔직히 무서운 시, 이토록 죄송하고 감사한 시, 이토록 생과 물이 동반자인 시, 2021. 11. 27. 풍성한 책방 : 부지런한 사랑 이슬아 283 문학동네 p79 거울을 잘 보지 않던 아이가 문득 골똘한 얼굴로 거울 앞에 서는 날이었다. 10대들의 교실에서 글쓰기 교사로 일하다 보면 그런 순간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자기 모습이 어떻게 보이든 별 관심 없던 시절은 그렇게 막을 내린다. 아이는 이제 자의식의 축복과 저주 속에서 한층 더 복잡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내 눈에 비치 내 모습과 남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을 신경쓰며, 내가 바라는 나와 실제 나 사이의 괴리를 수없이 느끼며 자라날 것이다. 누구도 변화를 늦추거나 멈출 수 없다. p153 인쇄된 글들을 앞에 두고 몹시 영민하게 좋은 부분과 나쁜 부분을 짚어내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들 앞에서 생각 없이 해온 말들을 되감기했다. 그들이 통과하는 시절은 내.. 2021. 7. 2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