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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21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아방가르드 아방가르드 아방가르드는 적군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적진으로 가장 먼저 뛰어드는 선발대이다. 척후병의 능력은 얼마나 먼 미래의 동향을 예측하고 예견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이런 점에서 척후병 아방가르드는 예언자이다. 아방가르드는 특정한 사조라기보다 19세기에 완성된 미학적 이상에 대한 안티테제에 가까웠다. 그렇기에 아방가르드는 집단 운동이었음에도 이 집단 운동이 펼쳐진 공간은 고정되어 있지 않았다. 예술에 반대하는 방법 역시 다양했다. 아방가르드는 곳곳에서 전투를 벌였지만 대중으로부터 고립되어 있었다. 아방가르드는 과거의 적인 19세기 관습을 공격하는 데 집중했지만, 20세기의 새로운 적에 대해서는 둔했다. 20세기의 새로운 적은 상업주의와 새로움을 독점한 ‘대중문화’였다. 아방가르드 노.. 2023. 3. 15.
풍성한책방풍성한 이야기 : 계급 계급Class이라는 말은 라틴어 클라시스Classis에서 나왔다. 클라시스는 본래 무엇을 나누고 구분하면 분류한다는 의미다. 시대별 계급의 양상과 구성원에 대한 분류와 정의는 16세기에 들어와서야 시작되었다. 계급 개념은 17세기 말에는 매뉴팩처 생산을 통한 과학의 발전으로 자연과학 개념으로 사용되었고, 18세기 중반부터 중농학파는 단순한 사회적 분류의 의미로 사용했다. 오늘날과 같은 의미의 계급 개념이 생겨난 것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 계급 대립과 계급 투쟁의 발생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소득 수준에 달라 계층을 나누는 계층론은 왜 그런 계층이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문제 삼지 않는다. 왜 상류층이 하류층보다 소득이 더 많은지를 제대로 설명해줄 수 없으며, 단지 이러저러한 계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 2023. 3. 8.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시민 공동체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자유롭고 평등한 주체로 서로 관계 맺으며, 공동의 문제를 함께 숙의하고 해결하는 사람들을 시민이라고 부른다. 시민은 자유를 사랑하고 타인의 존엄과 자유를 존중하며, 평등한 관계 속에서 타인과 연합하고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실현하기 위한 공동의 가치와 행동 방안을 만들어가는 사람이다. 시민은 한국에서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중요한 정치 사회적 가치 중 하나가 되었다. 그래서 김영삼 정부는 스스로를 ‘문민정부’하고 이름 붙였고, 김대중 정부는 ‘국민의 정부’, 노무현 정부는 ‘참여정부’라고 각각 정의했다. 이러한 명칭들은 이제 국민과 시민이 한국 정치의 근본이자 주인임을 인정해야만 정치적인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전 세계에서 시민은 21세.. 2023. 3. 2.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아나키즘 아나키즘 아나키즘의 어원은 그리스어 ‘아나르코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나르코스는 ‘선장이 없는 배의 선원’이라는 뜻이다. 선장이 없는 배는 누구의 지휘를 받으며 어디로 흘러갈까? 흔히 아나키즘은 무정부주의, 즉 정부를 부정하는 불온하고 허황된 사상으로 알려져 있다. 무(無)라는 단어는 혼란과 무질서를 부추기는 듯하고, 지금의 현실에서 국가를 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무모하기 짝이 없는 일로 여겨진다. 새로운 사회는 낡은 것의 무덤에서 출현한다. 국가의 부재가 불안감을 줄 수 있지만 국가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새로움을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래서 아나키즘은 사람들이 느끼는 거부감만큼이나 강한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 아나키스트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789년 프랑스대혁명 때다. 혁명 .. 2023. 2. 22.
풍성한책방풍성한이야기 : 인권 인권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고 추정되는 권리다. 인권은 자유권, 재산권, 정치권, 문화권 등 매우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때로는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부딪치기도 한다. 시민권은 국가라는 정치 기구 및 제도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된 인권이라고 할 수 있다. 인권은 하나의 가치 또는 이념으로 발전해왔고 시민권은 현실에서 정치 공동체에 의해 보장되었다. 인권에 대한 이해와 논의가 점차 발전하면서 국가가 시민에게 보장하는 권리의 내용도 발전해왔다. 그러나 시민권이 인권에 대한 국제적 논의에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국가가 시민에게 보장하는 것이므로 나라마다 민주 발전 정도나 경제 능력에 따라 불균등하게 발전했다. 인권 최현 책세상 2023. 2. 8.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자유론 5장 현실적용 존 스튜어트 밀 책세상 누구든지 자기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자가기 하고 싶은 대로 할 자유를 누려야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일이 자기 일이나 마찬가지라는 구실 아래, 그 사람을 위한다면서 자기 마음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국가는 각 개인에게만 특별히 관계되는 일에 대해서는 각자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권한의 행사에 대해서는 항상 주의 깊게 통제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의무 사항이 가족이 관계 속에서는 인가의 행복을 결정적으로 좌우한다는 점에서 다른 모든 관계를 합친 것보다 더 중요함에도 거의 완전히 무시하다시피 하고 있다. 2022. 10. 17.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자우론 4장 사회가 개인에 대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한계 존 스튜어트 밀 의무를 거부하는 개인이 있으면 사회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것을 강제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법으로 부여받은 다른 사람의 권리를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타인에게 해를 주거나 그들의 이익과 상관있는 문제에 대해 사려 깊은 고려를 하지 않을 경우, 사회가 직접 법을 동원하지는 않더라도 여론의 힘을 빌려 그런 행동에 대해 정당하게 처벌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누구의 어떤 행동이든 다른 사람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하면, 바로 그 순간부터 사회가 그에 대해 사법적 권한을 가진다. 사회가 그런 문제에 간섭하는 것이 과연 모두의 복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인지는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개인의 행.. 2022. 10. 9.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자유론 3장 존 스튜어트 밀 개별성 행복한 삶을 위한 중요한 요소 지금 이 시대에서는 획일성을 거부하는 파격, 그리고 관습을 따르지 않는 것만으로도 인류에게 크게 봉사하는 셈이 된다. 오늘날에는 무언가 남과 다른 것을 일절 용납하지 않을 정도로 여론의 전제가 심하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색다르게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그러한 전제를 부쉬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강한 성격이 충만할 때 거기에서 남다른 개성이 꽃핀다. 그리고 한 사회 속에서 남다른 개성이 자유롭게 만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일반적으로 그 사회가 보여주는 탁월한 재능과 정신적 활력 그리고 도덕적 용기와 비례한다. 2022. 10. 2.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자유론 2장 존 스튜어트 밀 제 2장 생각과 토론의 자유 온갖 논박을 거쳤지만 허점이 발견되지 않은 어떤 생각을 진리라고 가정하는 것과, 아예 그런 논박의 기회를 봉쇄하기 위해 그것을 진리로 가정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우리 생각에 대해 철저한 부정과 비판 과정을 거친 뒤, 그래도 살아남은 생각에 입각해서 어떤 행동이 나선다면 그 행동의 타당성은 매우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만 하면 보통 사람이라 하더라도 인간 능력이 허용하는 한 최고 수준의 이성적 합리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2022. 9. 25.
풍성한책방풍성한책갈피 : 자유론 1장 존 스튜어트 밀 책세상 1장 자유 가운데서도 가장 소중하고 또 유일하게 자유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 것도, 다른 사람의 자유를 박탈하거나 자유를 얻기 위한 노력을 방해하지 않는 한, 각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자유이다. 우리의 육체나 정신, 영혼의 건강을 보위하는 최고의 적임자는 누구인가? 그것은 바로 각 개인 자신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자기식대로 인생을 살아가다 일이 잘못돼 고통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설령 그런 결과를 맞이하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게 되면 다른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는 길로 억지로 끌려가는 것보다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 인간은 바로 그런 존재이다.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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