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보이
학대를
‘컬러’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불편하지 않게 내용을 연결했다.
마르탱 파주 109 톡
p16
시몽이 나타난 것만으로
학교 전체가 즐거워졌다.
분위기가
한결 따뜻해진 것이다.
싸움도 줄어들었고,
수업 중에
돌아다니는 아이들도 없어졌다.
선생님들까지도
세상의 온갖 빛깔을 얼굴과
몸에 지닌 이 독특한
사춘기 소년에게 매료되었다.
시몽은
사람들의
관심과 친절의 표현을 받아들였다.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해 주고
자기 마음에 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 기뻐했다.
그리고 자신의 반점을 자랑스러워했다.
하지만 그렇게 인기가 많은데도,
시몽은 결코 웃지 않았다.
p63
월요일, 짙은 먹구름이
파리의 하늘을 온통 뒤덮었고,
시몽은 학교에 오지 않았다.
학교 분위기는 침울하게 잠겨 있었다.
모여있는 아이들도,
소리치는 아이들도 없었다.
모두가 의욕 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콘크리트 건물과
운동장에 깔린 아스팔트 색깔이
아이들의 얼굴에 물든 것 같았다.
오전 쉬는 시간이 끝날 무렵,
난데없이 화재 경보가 울렸다.
대피연습이라고 생각한 학생들은
느릿느릿 줄을 서서 발걸음을 옮겼다.
교사들이 늑장을 부리거나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을 재촉했다.
교장은 운동장 한가운데 서 있었다.
팔에는 검은 완장을 차고 있었다.
겉 표지 뒷면
때로는 가장 아름다운 꽃이
가장 강력한 독을 감추고 있다!
아름다운 빛깔을 몸에 지닌 컬러보이,
그 빛깔 뒤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 소녀 클레망스,
그들 곁을 맴돌며 삶의 진실을 배워 가는
유령 오스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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