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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지 않고
싫다고 말하는 행복
사노 요코 280 마음산책
p94
만약 인생의 위기를 마주친다면
죽은 척을 합시다.
그 어떤 불행이라도
한순간 눈을 돌릴 때가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끈질긴 불행이라도
방심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 한순간에
미끈미끈 달아나 살아남읍시다.
p224
청춘이란 무엇이었나,
그저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
우왕좌왕 두리번두리번하는
것이었다. 우울해하기도 하고,
경쟁심 강하고 건방져지기도 하며,
아무것도 모르는데도 단정적으로
이 세상을 내리치기도 하고,
알지도 못하면서
잘난 듯이 문고본을 탐독하며
어두운 얼굴로
심각한 척도 하는 것인데,
p261
고양이가 가엾어진다.
자신이 집들 비울 때도
생명체가 살아 있다는 사실에
사람은 구원받는다.
존재하기만 해도,
그저 있기만 해도 좋다고
인간에게 인식시키는 고양이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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