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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세풀베다 107 열린책들
p37
재규어 나웰이
어디서 이 녀석을 발견했는지,
그리고 어미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기는 어려울 거야.
하지만 이 어린 녀석이
깊은 산속에서
추위와 굶주림을
이겨냈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네.
그러니까 라콘, 즉
죽음의 달콤한 유혹에 굴복하지 않고,
몬웬, 즉 삶에 대한 강한 충직함을
보여 주었다는 거지, 그래서 우리는
이 녀석을
우리말로 충직하다는 뜻을 지닌
아프마우라라고 부르기로 했다네.
p62
나는 우리 안에 갇혀 지내거나
숲을 밀어 버린
커다란 쇳덩이 괴물의 몸에 묶인 채,
여러 번의 짧은 여름과
끝날 것 같지 않던 긴 겨울을 보냈다.
거기서 내가 할 일이라곤
낯선 사람이 나타나면
짖어 대는 것 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답답한 생활에 숨통을 틔워준
뜻밖의 사건이 일어났다.
p76
그 작은 양털 실오라기에 마른 장작,
곡물가루, 우유, 꿀, 그리고
내가 잃어버린 모든 것의 냄새가 난다.
나는 자리에 앉은 채 있는 힘을 다해
울부짖는다. 내가 근처에 있고,
만나러 갈 거라는 사실을
아우카반에게 알리기 위해
울부짖는다. 다른 건 몰라도
고통에 찬 목소리는
결코 잊혀지지 않는 법이기에,
미친 듯이 울부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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