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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풍성한 책방 :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by 풍성한 그림 2021.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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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습을 벗어나는 것은 어렵다

 

루이스 세풀베다 100 열린책들

 

p15

달팽이들이 왜 그렇게 느린지

알고 싶어 하던 달팽이는

여는 달팽이들과 마찬가지로

이름이 없었다.

 

p20

네가 느린 이유는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있기 때문이야.

수리부엉이가 말했어.

 

 

p96 옮긴이의 말

주인공인

달팽이의 눈을 통해서 본 인간의 삶은

지극히 단조롭다. 인간들은

관습이라는 틀에 매인 채,

평생 똑같은 일과 동작,

똑같은 행동을 되풀이한다. ~

그 누구도 달팽이들이

왜 그렇게 느린지, 왜 이름이 없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그런 생각 자체를 거부한다. ~

그런 점에서 달팽이들은

일상과 대중문화에 길들여진-체념한-,

타인의 기억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의 거울상이다.

이런 세계에서 관습이라는

삶의 틀을 의심하는 것은

모든 이들이 안주하면서 살아가는

일상을 뒤흔드는 불온한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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