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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풍성한 책방 : 깃털 떠난 고양이에게 쓰는 편지

by 풍성한 그림 2021.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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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아스가리  132  책공장더불어

 

p7

나는 네게

네가 읽지 못할 편지를 쓴다

 

p14

우리는 고양이를 소유하지 않는다.

소유할 수 없다.

그저 흠모 할 뿐,

나는 너를 흠모했다

 

p25

마치 내가

너를 오랫동안 기다려 온 것처럼

가볍고 부드럽게

너는 내 삶에 들어왔다.

 

p43

사랑은 계산되지 않는다.

너는 군림했으므로

이런 일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p46

나는 너의 눈동자를 통해

세상을 발견하고,

네가 이해하는 방식으로

이 세상을 이해해 보고 싶었다.

 

p73

이 세상에 오는 순간부터,

우리는 태어나면서

삶이라는 죽음의 병에 걸린다.

 

p88

일상의 섬세한 증인인 반려동물에

우리가 얼마나 마음으로부터

깊이 묶일 수 있는지를

고백하는 것에는

어떤 부끄러움도 없다

 

p93

예수의 죽음이든,

한 고양이의 죽음이든,

죽음은 살아 있는 사람의 마음속에

같은 고통을 안겨 주며

적어도 죽는다는 것에 대해서 만큼은

같은 고뇌이다.

 

p100

살아 있는 사람의 마음은

죽은 이의 진정한 무덤이다.

유일한 무덤,

내가 사는 한 너는 내 안에서 산다.

 

p115

내가 살기 위해

다른 고양이를 입양하려고

결정한 순간부터,

나는 네게

편지 쓰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너는 매우 환상적인

글쓰기 동반자였다.

 

 

고양이

이별

죽음

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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