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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스 페르민 163 난다
p49
매일 조금씩
더 바다로 가라앉는 베네치아,
그 고요한 뗏목에는
음악적 영혼들이 많았다.
요하네스 카렐스키의 영혼도 있었다.
에라스무스의 영혼도 있었다.
전쟁의 영혼도 있었다.
두 남자는 전쟁의 영혼의
음악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다.
p95
과묵한 스승과 반대로
나는 들끓는 젊은이였지,
나의 내면의 음악은
지칠 줄은 모르다 수다로,
외침으로, 분노로, 웃음으로,
온갖 울림으로 표현됐지.
프란체스코 스트라디바리의 영혼이
침묵을 열망하고 있었을 때,
나의 영혼은 소리들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있었어.
바이올린을 향한 나의 열정이야말로
음악에 최고의 악기였지.
그것으로 음악이
소리를 낼 때나 내지 않을 때나.
뒷표지
사랑은, 예술은,
소유하려는 순간부터
비극으로 치닫고 만다.
사랑이란 예술이라
소유할 수 없는 것이다.
존재하는 것이다.
페르민의 검은 바이올린에서는
그런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 소리는,
사랑을 잃었다고 슬퍼하는
착각하는 시대에
사랑의 얼굴을 보여준다.
-역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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