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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책방 : 아침이 부탁했다, 결혼식을

by 풍성한 그림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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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학    문학동네

 

시인의 말-

예컨대,

서쪽 노을이 나의 외부이기도 하지만

그게 생활의 불온이며

내부라는 짐작을 한다.

내부는 애면글면 또 누군가의 외부,

지금 내 눈동자와 눈썹까지

들여다보거나 헹구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1부 아침을 담는 항아리

2부 물망(勿忘)

연두색이 계속 돋았다

3부 이름 대신 슬프고 아름다운

계면(界面)을 얻었다.

 

유화

-내부5

 

너비와 깊이가 희미하다

몸이 점차 굳어가며

굴절의 마음을 삼킨다

 

옹이-

이목구비는 연약하게 시작하지만

체온은 이미 들끓는 울력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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