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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정은혜 이야기장수
동굴-
저는 학교를 졸업하고 갈 데가 없었어요.
직장도 없었고 그냥 아무것도 안 했어요.
집 한구석에서 혼자 뜨개질하고,
이불을 덮고 있었죠.
매일매일 동굴 속에서 있었어요.
용기-
나의 가장 큰 용기는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힘들어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쉬어가면서 할 거에요.
뒷표지
“사람을 안아주는 게 좋아요.
사람을 안으면 제가 따뜻해지죠.
포옹은 사랑이에요.”
최은영(소설가)-
나는 내가 잃어버린 마음을 봤다.
두려움을 물리치며 사랑하는 마음,
곁에 있어 주는 마음,
내어주는 마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작은 사랑 하나 나눠주지 못하는
내 마음의 가난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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